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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29구간 저항령~진부령

by 그린 나래 2011. 7. 4.

제29구간
저항령~진부령
반쪽 백두대간의마지막 구간인 저항령~진부령 구간은 도상거리 18km로 하루 산행으로 이 마지막 구간을 해내기는 벅
차다. 물과 막영지가 양호한 대간령에서 소구간을 나눈다.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등산로가 뚜렷하다. 
중간의 식수 조달은 미시령에서 하는 것이 좋고 군데군데 너덜지대가 많다. 미시령에서 야영하는 팀은 속초의 야경과 수
평선 가득 펼쳐 있는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제53소구간
저항령~미시령~신선봉~대간령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53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저항령에서 미시령까지는 도상거리 4.7km. 여기저기 널려 있는 너덜지대를 통과해 황철봉을 오르면 또다시 내리막 너덜
지대가 나온다. 조심스레 이 구간을 통과해 미시령에 닿으면 커다란 미시령휴게소가 대간의 정중앙에 파고 앉아있다(저항
령에서 미시령은 4시간 소요).
454번 국도 미시령은 해발 767m로 눈이 오면 제일 먼저 통제되는 고개로 과거 군사도로였던 것을 2차선으로 확포장하
여 설악산과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의 자동차가 수없이 드나드는 곳이다. 동해와 속초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조
망이 뛰어나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미시령휴게소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825.7m봉으로 오르게 되고 눈앞에 상봉과 신선봉
이 보인다. 신선봉보다 높은 상봉은 정상이 너덜지대로 되어 있고 바림이 무척 센 곳이다. 
신선봉까지는 바위 암릉지대가 연결되어 있고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왼편으로 신선봉을 지나치는 트래
버스 길이 있다. 이제 대간령까지는 양호한 내리막길. 백두대간의 시련이 거의 끝나가는 듯하다.
대간령(큰새이령)에는 여기저기 옛 집터가 있고 왼쪽 계곡 10분 거리에 샘터가 있다. 바람을 피할 만한 돌담들이 이 고
개의 엣 영화를 말해주고 있다. 숨가쁘게 대간령을 넘던 나그네들이 시원한 막걸리라도 한 사발 들이켰을 주막이 있었을 
만하다.
제54소구간
대간령~마산~진부령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54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이제 남쪽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인 대간령에서 진부령 구간이 남아 있다. 도상거리 7km로 불과 7시간 정도면 잔부령
에 닿을 수 있다. 
대간령에서 마산(1,051.9m)까지는 양호한 등산로로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마산 정상에는 군사시설물이 폐허가 되어
버려져 있고, 정상을 지나 흘리국교까지 대간의 주능선은 스키장 개발로 없어지고 변형되어 독도가 어렵다.
마산을 오르기 50m 전에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알프스스키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일대가 관광지 개발로 많은 건물들
이 들어서 있어 마치 도회지를 대간 위에 옮겨 놓은 듯하다. 알프스스키장을 지나 흘리를 통과하면 잔부령에 도착한다.
아직은 가지 못하는 북녘의 백두대간을 앞에 두고 아쉽지만 이곳에서 반쪽의 백두대간은 마쳐야 한다. 통일의 그날이 오
면 이어질 백두대간의 발길들이 멈추는 곳이다.
 
탈출로
저항령에서 구간 종주를 시작할 경우 구간 종주건 장기 종주건 미시령이 가장 좋은 탈출 및 접근로 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곳 역시 대중교통편이 없지만 지나가는 차가 많아 휴게소에서 얻어 탈 수 있다.
미시령을 넘어 상봉과 신선봉 사이에 화아재라는 조그만 고개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화암사까지 2시간이 걸
린다. 대간령에서는 오른쪽 도원 저수지쪽보다는 왼쪽의 마장터 코스(2시간 거리)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