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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28구간 단목령~저항령

by 그린 나래 2011. 7. 4.

제28구간

단목령~저항령

단목령~저항령 구간의 도상거리는 38.5km다. 명산 점봉산과도 너무나 잘 알려진 설악산을 통과하여 미시령으로 향하는 코스다. 점봉산, 한게령과 설악산 대청봉, 공룡능선, 마등령을 거쳐 저항령까지,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명산 설악산을 가슴깊이 느껴볼 수 있는 구간이다.

이제부터는 길을 잃을 염려는 별로 없지만 험한 지형을 여러 군데 만날 수 있으니 반쪽의 백두대간을 마감하는 코스에서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

 

제51소구간

단목령~점봉산~망대암산~한계령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51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점봉산을 지나는 구간으로 전체 구간을 통과하는 데 10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단목령에서 855.5m봉을 지나 심마니터까지 가는 일대가 낮은 습지로 이루어진 작은 능선지역으로 지도를 잘 보고 지형을 충분히 파악한 후 운행을 해야 한다. 매달린 표지리번이 뚜렷한 길을 따라가면 쉽게 심마니터에 이를 수 있다. 평평한 분지지형에 길도 여러 갈래로 나 있어 방향을 정확히 잡고 가지 않으면 길을 잃을 염려가 있는 구간이다.

심마니터를 지나 점봉산(1,424.2m)으로 가는 길은 등산인들의 왕래가 잦아서 등산로가 뚜렷하다.오색 민박촌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부터 점봉산까지는 급경사 길이다(단목령~점봉산 4시간 거리).

점봉산이나 망대암산(1,236m)에서 본 설악산 주능선의 경관은 아주 훌륭하다. 대청봉과 귀때기청봉 등 능선의 실루엣이 한번에 다가온다. 망대암산 정상은 동해의 바람을맞아 지쳤는지 밋밋한 형상을 한 민둥산이다. 이곳 역시 경관이 좋다. 점봉산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라고나 할까?

망대암산을 지나 1,157.6m봉 구간은 등산로가 양호하다. 가운데 만나는 뚜렷한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오색약수로 하산할 수 있고, 왼쪽으로 5분 거리에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샘터가 있다.

1,157.6m봉을 지나 한계령까지는 만물상 바위능선으로 히들고 위험한 곳이 많다. 자일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험한 바위길이 두세 군데 나오지만 기존에 설치된 고정로프를 잘 사용하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잘 알려진 구간이긴 하나 트래버스 길을 잘 찾아 차분히 운행해야 한다(점봉산~1,157.6m봉 4시간 소요. 1,157.6m봉~한계령 2시간30분 소요).

44번 국도가 지나는 한계령에는 대규모 휴게소가 자리잡고 있어 지원과 휴식에 유리한 곳이다. 장기 종주팀들은 오색온천에서 피로를 푼 뒤 다시 대청으로 오르기도 하고 오색지구에 숙박할 만한 곳이 많이 있어 구간 종주팀이 하루 머무르기에도 좋은 지역이다.

 
제52소구간
한계령~대청봉~마등령~저항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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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2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도상거리 21.1km의 거리로설악산 국립공원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구간이다. 다소 먼 거리라 하루에 당일 종주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희운각이나 마등령에서 야영하며 미시령까지 1박2일로 운행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대청봉과 귀청의 갈림길까지는 1.9km로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갈림길 도착 200m 정도 아래에 막영지가 있는데 이곳에 물은 가뭄이 들면 말라 반나절 분의 물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걸으면 설악산 서북릉의 좋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고 지금껏 지나온 길에 비하면 고속도로라 생각들 정도의 양호한 길이 나 있다. 중청을 지나 대청봉에 오르면 오색이나 희운각에서 올라 온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도 한다(한계령~대청봉 6시간 소요).

대청봉 정상에서 대간의 마루금을 따라 내려오면서 정상에서 약 100m 지나 헬기장이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 우측에 철조망을 넘어 하산하면 바로 희운각 뒤편으로 내려선다. 희운각대피소도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천불동계곡과 가야동계곡이 나뉘는 분수령이다.

두 계곡 가운데로 뻗어 있는 공룡능선을 타고 1,275m봉까지 가면 차를 끓여파는 텐트가 보인다. 공룡릉에서 제일 조망이 좋다는 곳으로 운이 좋다면 천불동계곡의 멋진 경치나 아름다운 운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마등령에 도착하면 불법 간이휴게소가 눈에 들어온다. 마등령에서 식수을 구하려면 곰골쪽의 급경사를 10분 정도 내려가면 수량이 풍부한 샘터가 있다(대청봉~마등령 9시간 소요).

마등령에서 1ㅡ249.5m봉을 지나 저항령까지는 도상거리 6km지만 무릅관절을 괴롭히는 코스로, 여기저기 입을 벌리고 있는 너덜지대가 운행속도를 떨어 뜨린다. 특히 1,249.5m봉을 지난 너덜지대는 상당히 멀고 돌과 돌 사이의 구멍이 깊고 넓어서 통과시 주의해야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을 위해 천천히 통과해야 한다.

저항령에는 왼쪽 길골로 내려서면 샘터와 막영지가 있어 야영이 가능하다. 오른쪽 문바위골을 통해 설악동으로 탈출할 수 있는데, 계곡이 험하고 비가 오면 갑자기 수량이 불어 위험할 수 있다. 차라리 황철봉 지나 미시령까지 가는 게 더 낫다(저항령에서 미시령은 4시간 거리).

 

탈출로

설악산의 주능선 상이라 가까운 탈출로를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국립공원 내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사고발생시 연락만 신속히 이루어진다면 신악구조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마등령에서 미시령 구간은 일반 등산로와 동떨어져 있고 위험한 구간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대청봉에서 가장 가까운 하산로는 가파른 내리막 경사가 진 오색지구 등산로다. 이곳을 지나면 희운각에서 또 다시 두 갈래 길로 나뉘는데, 설악동으로 가려면 천불동계곡을 통해 내려가야 하고 백담사 방향은 가야동을 등산로로 잡아야 한다. 대청에서 중청을 돌아 수렴동대피소를 경유하는 코스로도 용대리까지 갈 수 있다.

공룡릉을 지나 마등령까지 갔다면 비선대를 지나 설악동으로 하산하는 길을 택할 수 있다. 이 길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고 다음 탈출로인 저항령에서 문바위골로 하산하는 등산로보다 훨씬 양호하다. 만약 저항령에서 문바위골로 하산하려 한다면 차라리 미시령까지 가는 것이 훨씬 낫다.

단목령에서 구간 종주를 시작하는 팀은 양양에서 한계령 넘는 버스를 타고 오색초등학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