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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27구간 구룡령~단목령

by 그린 나래 2011. 7. 4.

제27구간

구룡령~단목령

이 구간은 거리 13.5km로 운행시간이 10시간에서 11시간 사이로 하루 종주 구간으로 적합하지만 당일 종주팀의 편의상 지원이나 탈출에 용이한 조치령에서 소구간을 끊는다. 전체적으로 길이 숲속에 가려 대간의 능선을 타면서도 좋은 경치를 즐길 수 없다. 길은 뚜렷한 소로로 허리 정도까지 차는 잡목지대도 만난다.

 

제49소구간

구룡령~갈전곡봉~쇠나드리~조침령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49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구룡령에서 20~30분 정도 올라가면 텐트 3~4동 칠 수 있는 막영지가 나타나는데, 위쪽의 편평한 곳은 무덤 자리라고 한다. 막영지 왼쪽으로 뚜렷한 길이 보이고, 5분 거리에 졸졸 흐르는 흙샘이 있다. 이 샘은 가뭄이 심하게들면 말라버릴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더 아래로 내려가서 물을 떠야 한다.

구룡령에서 출발하여 2시간 정도면 3.4km 거리에 있는 갈전곡봉에 도착한다.뚜렷한 능선길이 이어져 있어 나침반 없이 무턱대고 가다보면 가칠봉쪽으로 빠지기 쉽다. 표지리번이 가칠봉쪽으로 훨씬 많이 달려 있고, 길도 뚜렷하여 오판하기 쉽다.

그러나 가칠봉쪽으로 20~30분 정도 가다보면 길이 희미해지며 방향이 틀린 것을 알게되는데 대간 코스는 길이 흐려지는 일이 없이 계속 이어진다. 가칠봉으로 진행하면 삼봉약수가 있는 삼봉자연휴양림으로 탈출이 가능하기는 하다.

갈전곡봉에서 968m봉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는데, 968m봉 직전에 팔각형으로 뚜렷하게 배수로가 파져 있는 막영지가 있고, 주변 공간을 활용하면 텐트 3~4동은 칠 수 있다. 오른쪽 풀밭으로 희미하게 난 길흔적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수량이 풍부한 샘이 있다. 이 길은 왕승골로 내려서는 길로, 탈출로로도 적합하다.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968m봉에서 다음 기점인 1,061m봉까지는 2시간 거리로 잡목숲을 헤치고 올라서면 정상에 풀과 나무를 베어 만든 헬기장이 보인다. 멀리 구룡령 포장도로가 뚜렷이 보이고 점봉산과 설악산이 뚜렷이 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경사면을 40분 정도 내려가면 짐승을 잡는 덫이 박힌 구덩이가 여러 개 있는 막영터가 나온다.텐트를 여러 동 칠 수 있고 왼쪽에 물소리가 들린다. 샘터는 수량이 풍부하다.

능선 주변에 멧돼지가 파놓은 구덩이가 곳곳에 보인다. 완만한 구릉성의 지형으로 작은 고개들이 쇠나드리까지 이어진다. 여전히 숲에 가려 시계는 좋지 않지만 좁고 뚜렷한 길이 연결된다. 가끔 허리 높이의 잡목지대가 나오며 진드기의 천국이다. 쉴 때마다 진드기 사냥에 나서야 한다. 식수는 조침령에 이를 때까지 구할 수 없다(1,061m봉에서 쇠나드리까지 2시간30분 소요).

쇠나드리에서 조침령까지는 끝없이 이어지는 작지만 가파른 고갯길로, 3시간 정도 줄창 걸어야 한다. 등산로를 따라 계속 가다보면 왼쪽으로 비포장도로와 집 몇 채가 보인다. 진동2리로 내려서는 데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을 탈출로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워낙 외진 곳이라 보급품을 구할 수도 없고, 대중교통편은 아예 없어 멀리 아래 마을까지 내려와야 한다. 이윽고 조침령에 도착하면 비포장도로와 만난다. 지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커다란 돌에 '조침령' 이라고 새겨져 있다.

식수를 구하려면 30~40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오른쪽 서림리로 내려서면 작은 폭포가 나온다. 이곳이 조침령~북암령 구간에서 유일하게 물을 구할 수 있는 구간이다.

조침령에서 구간 종주를 마치는 팀은 서림리까지 비포장도로를 통해 56번 포장도로 내려서는 것이 좋다. 장기 종주팀을 지원하기 위해 조침령에 올라가는 지원조는 필히 4륜구동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양양에서 구룡령을 넘는 56번 도로를 타고 서림 마을에 이르면 서림가든이라는 음식점이 나온다.그 바로 옆의 산판도로를 오르면 된다. 지원조가 중간이 폭포에서 식수를 가져가는 게 좋다.

 

제50소구간

조침령~북암령~단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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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0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이 구간은 잡목이 많기 때문에 소형 배낭을 매는 구간 종주팀과 큰 배낭을 매는 장기 종주팀의 속도가 많이 차이난다. 장기 종주팀이 지원을 받을 때에는 겨울용 긴 스패츠를 별도로 지원받는 것이 유리하다.잡목숲에 옷이나 피부가 찢어질 수도 있고 무엇보다 진드기 공화국이기 때문이다.

조침령에서 출발하여 900.2m봉까지는 완만한 오름길이다.900.2m봉에서 934m봉으로 잘못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허리 높이 정도의 잡목지대인데 계속 연이어 잡목지대라고 느껴지면 돌아서야 한다. 표지리번을 눈여겨 보며 운행을 해야 하는데, 바른 길은 1시간30분 정도면 잡목지대를 벗어난다. 특히 중간에 조침령 비포장 도로와 연결된 임도를 하나 지나는데, 그후 끝없이 잡목지대가 계속되면 길을 잘못 든 것이다.

900.2m봉에서 1,018m봉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양수발전소 건설로 사각점이 새로 박혀 있다. 이 지점에서 벌막골의 발전소 건설현장의 자연훼손상태가 잘 보인다. 이 봉우리를 지나면 북암령까지 댐 공사현장이 보이지 않는다. 북암령 직전의 1,136m봉에서는 날씨만 좋다면 점봉산과 설악산의 위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900.2m봉에서 북암령까지 2시간40분 거리).

북암령 도착 직전 왼쪽에 샘이 있다. 이 샘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나 단목령을 조금 지나면 많은 물이 흐르는 개천을 만날 수 있다. 북암령에서 875m봉으로 오르는 구간은 여러 대간 종주 팀들이 길을 잃어 백두대간의 마지막 난코스로 불리는 곳이지만, 날씨가 좋고 시계만 좋다면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 특히 표지리번을 주의깊게 찾으며 운행하면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날씨가 나쁘거나 길을 잃었을 경우 대부분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게 되는데, 이 때 대부분 지형감각을 잃고 헤매게 된다. 길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어 독도에 유의해야 한다. 북암령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별 무리없이 875m봉으로 이어진다.

단목령까지는 키큰나무 숲과 습지로 원시림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멧돼지 등 산짐승들이 많은 지역이다. 북암령에서 출발해 길을 잃지 않았다면 1시간 정도면 단목령에 도달한다. 도착 직전 왼쪽 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려도 힘들게 계곡으로 물뜨러 가지 말고, 꾹 참고 5~10분만 더 간다. 길가 바로 옆에 거의 개천 수준으로 흐르는 물을 만날 수 있다.

 

탈출로

갈전곡봉 지나 968m봉 직전의 막영지에서 오른쪽 왕승골을 이용해 탈출하면 약 30분이면 구룡령~양양 간의 56번 국도로 내려설 수 있다. 다음으로 쉬운 탈출로는 조침령으로 비포장도로와 맞닿아 있어 지원만 가능하다면 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물론 조침령 직전의 쇠나드리에서 왼쪽 진동리까지 불과 1km 정도라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의 위급사항이라면 이용해 볼 만하다. 다만 이 지역은 대중교통이 없고 비포정이라 교통편에 유의해야 한다.

북암령은 인제군 진동리 사람들이 양양군 북암리로 넘던 고개로 양양 방면으로 가려면 오른쪽 계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고 진동2리로 가려면 왼쪽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단목령에서 왼쪽은 역시 북암령에서 내려오는 길이 삼거리에서 만나며 진동2리로 이어지고, 북쪽의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1시간이면 오색초등학교 앞으로 내려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