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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26구간 진고개~구룡령

by 그린 나래 2011. 7. 4.

제26구간

진고개~구룡령

이 구간은 등산로가 뚜렷하지만 도상거리가 21km가 넘는 상당히 먼 거리로 중간에 1박을 각오하고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처음부터 끊어타기로 작정했다면 두로봉에서 446번 도로인 북대사 고개로 내려서는 것이 제일 짧은 탈출로이기는 하지만, 운행거리가 너무 짧아 소구간을 진부령~신배령과 신배령~구룡령으로 나누었다.

1,000m 이상 고봉들을 연이어 오르내리며 오대산을 통과해 진부령으로 향하는 대간의 심장부에 들어선 것이다.이 구간의 최저점은 진고개(970m)이고 최고점은 진고개에서 바로 올려쳐야 하는 동대산(1,433.5m)으로 숨가쁜 오르막을 1시간 이상을 올라야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은 어느 쪽이나 전망이 좋아 능선 종주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또한 진드기가 유난히 많은 지역으로 긴팔과 긴바지는 물론 모자를 쓰고 운행해야 하며 약품과 핀셋 등을 준비해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휴식시에 풀섶에 앉지 않는 것도 좋은 예방방법이다.

 

제47소구간

진고개~동대산~두로봉~신배령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47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는 1.5km로 상당히 급한 경사길이다. 1시간30분 정도 숨막히게 급한 오르막을 올라야 하며, 구간 최고점인 동대산에 오르면 민둥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덩그라니 서 있다.

여기서부터 두로봉(1,421.9m)까지는 전형적인 능선 구간으로 97년부터 자연휴식년제가 해제되어 수목이 아주 울창하다. 동대산에서 1시간 정도 가면 어청나게 큰 커다란 차돌바위가 있는 지점에 닿는다. 나물 채취하는 마을 주민들이 자주 올라오는 지역으로 심심찮게 그들과 만날 수 있다.

장기 종주팀은 두로봉 밑 막영지에서 1박하는 것이 좋다. 두로봉 정상에는 이정표와 헬기장이 있다(동대산~두로봉 6km 2시간30분 소요).

두로봉에서 능선을 타고 1시간30분 가량 내려서면 넓은 초지가 형성되어 있는 신배령(1,080m)에 닿는다.이곳에는 능선 양쪽 어느 계곡으로 내려서도 멀지 않은 곳에서 물을 구할 수 있어 야영하기에 적당하다.

신배령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조개동에서 강릉시 연곡면 가마소로 넘나드는 고개로 접근로 및 탈출로로 적당하지 않고 왼쪽 계곡을 통해 조개동까지 내려가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다만 계곡 길이가 약 5km로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이곳에서 당일 산행을 마치려는 팀들은 창촌에서 구룡령을 넘는 56번 포장도로에서 갈라진 446번 지방도로를 통해 북대사고개를 넘는 오르막과 만나는 이 계곡길로 내려서는 게 좋다. 신배령보다 더 좋은 막영지는 이곳에서 북진하여 1,210m봉 전 안부다.샘터와 함께 아담한 막영지가 자리잡고 있어 인원이 많지 않다면 이곳에서 야영하기를 권한다.

 

제48소구간

신배령~응복산~약수산~구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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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8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도상거리 12.8km로 1,000m 이상의 고도를 계속 유지하며 구름과 함께 걷는 하늘길이다. 식수는 출발 전애 준비해야 중간에 물을 뜨려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신배령에서 만월봉(1,280.9m)을 지나 응복산(1,359.6m)까지 2시간30분 거리는 특이한 사항 없이 작은 구릉지가 계속 이어진다. 만월봉과 응복산 사이 왼쪽 통마람계곡은 탈출로로 이용할 수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응복산에서 1,126m봉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습지 왼쪽에 자리잡은 샘터는 사용이 가능하고 심마니터는 흔적만 간신히 알아볼 정도다. 정상 부근이 민둥한 응복산에서 1,126m봉을 지나 약수산(1,306.2m)까지는 3시간 걸리고, 그곳에서 구룡령까지는 돌을 굴리면 한없이 구를 것 같은 가파른 내리막 경사를 40분 정도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

홍천군 내면에서 양양군 서면으로 넘는 2차선 포장도로가 닌 구룡령에는 간이휴게소가 여러 개 있어 커피와 라면 등 간단한 먹거리를 사 먹을 수 있다. 바람이 매우 세게 부는 곳으로 간이휴게소 왼쪽(홍천쪽) 도로변 5분 거리에 샘이 하나 있다.

구령령에서 야영을 하려면 차라리 갈전곡봉쪽으로 20~30분 정도 전진하는 게 좋다. 구룡령 비박터는 경사진데다 토질도 나빠 잠자리가 불편하다.

 

탈출로

하루 구간으로 구룡령까지 잡았다면 새벽부터 출발해 해진 후에 도착할 각오를 하고 운행을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루 야영을 할 생각을 하고 운행하는 게 좋다. 악천후나 부상자 발생 등으로 탈출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면 능선 왼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만약 두로봉까지 갔다면 왼쪽 북대사고개쪽으로 하산한다. 북대사까지 비포장길을 가는데 1시간30분 걸린다.

신배령 왼쪽 계고을 통해 조개동까지 내려가는 길을 이용할 수있고, 만월봉 지나 응복산 사이의 통마람골로 내려서서 명개리까지 내려가는 데에도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중간지원을 하거나 접근, 탈출시 차량을 이용하려면 두로봉 왼쪽의 북대사고개를 통해 근접할 수 있으나, 겨울 적설기에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