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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22구간 댓재~백봉령

by 그린 나래 2011. 7. 4.

제22구간

댓재~백봉령

 

댓재~백봉령 구간은 마루금을 중시으로 동저서고의 형태가 뚜렷한 종주길로서, 동쪽은 수직벽에 가까운 곳도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최근 포장된 댓재(810m)를 넘는 424번 지방도로가 백봉령과 함께 안개 상습 도로로 부각되고 있으므로 차량으로 고갯마루에 접근할 때 운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댓재는 동해 삼척쪽에서 올라가는 허리 부분에 골재 채취 광산이 있어 조금씩 훼손되고 있는 상태지만 대체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의 일출과 운무는 일품이다. 맑은 날에는 동해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여 사진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두타산~고적대 구간에서는 동쪽으로 강원도 국민관광지 제1호이자 조만간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무릉계곡의 절경이 펼쳐진다. 무릉계곡 입구 양쪽으로 산자락이 훼손된 것은 쌍용자원개발(주)가 석회석을 채취하기 때문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 '백복령'이라 표기 되어 있는 백봉령(780m)은42번 국도가 포장되면서 위치가 변경되었다. 20여년 전의 지도에는 백복령(百伏嶺. 百伏은 온갖 것에 수그린다는 뜻이다)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85년에 간행된<삼척군지에는 '백복령(百福嶺. 옛 명칭은 희복현(希福峴), 일명 백복(百茯) 또는 백봉(百鳳)이라고도 하는데..(중략).. 높고 험악하며 해발 922m이다' 라고 되어 있다.

어쨋든 백두대간보존회는 어감에도 좋지 않은 '백복령' 보다는 주민 정서에도 좋고 <택리지>에 근거가 있는 흰 봉황의 뜻인 백봉령(百鳳嶺)으로 부르기를 홍보하고 있다. 백봉령의 이정표에 '780m'라는 높이는 42번 국도가 새로 포장되면서 정정한 것이다.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 구간은 삼척시가 등산로를 1.2~1.5 폭으로 나무 가지치기를 해서 다니기가 수월하다. 1,243m봉을 내려선 후 두타산 정상까지 1시간 거리의 오르막이 가장 힘든 구간. 고적대 암릉지대도 조금 힘든 부분이다. 고적대에서 백봉령까지는 덩굴과 산죽 지대가 많고 등산인이 적어 운행시간이 많이 걸린다. 총 연장 약 31.45km로서, 단번에 종주할 경우 14시간 정도 걸린다.

청옥산 정상에서 남사면으로 50m정도 내려가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는데 이곳에서 반드시 식수를 보충해야 한다. 다음에 보충할 수 있는 곳은 고적데 북사면 골짜기와 이기령, 원방재에 있다.

두타산 정상에서 고적대 사이 구간에서는 위급할 때 동해산악구조대(0394-34-9119)에 구조를 요청하면 대원들이 출동한다. 아울러 무릉계곡 관리사무소(0394-34-8222) 또는 햄동우회(주파수 144.840)와 삼척경찰서(주파수 145.120)를 통헤서도 동해산악구조대 및 119구조대에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제41소구간

댓재~두타산~청옥산~연칠성령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41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이 구간 출발점은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넘나드는 424번 지방도로의 댓재 고개마루다. 97년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립지리원 1:50,000 지형도에는 비포장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포장이 완료된 상태다. 삼척~태백간 38번 국도는 동해시 단봉에서 삼척시 미로면 도경역 아래까지 포장되었다.

자가용 승용차로 접근할 때는 동해시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삼척 방면으로 가다가 동해시 단봉동에서 태백 방면으로 새로 뚫은 38번 국도를 따른다. 댓재 직전 마지막 주유소인 데성주유소에서 800m쯤 지나면 삼척시 미로면 소재 미로중학교 바로 위에 있는 하거노1교를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 포장도로가 댓재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고천 삼거리(지형도 상으로는 삼거리 저수지 아래임)까지는 2.6km. 고천 삼거리에서 댓재 마루까지는 12.18km 다. 삼척에서 개인 차량으로 댓재에 올라갈 때는 38번 국도로 가다가 앞에서 언급한 대성주유소부터 찾아가면 된다.

댓재 고갯마루에는 자연석으로 된 '댓재공원' 이라는 기념비와 댓재 이정표가 있고, 대형버스 여러 대가 주차할 수 있다. 백봉령도 사정은 비슷하다.

식사 준비를 위해선 댓재 고갯마루에서 서쪽 하장 방향으로 1km 지점에 위치한 식당인 댓재산방(0395-53-1695)을 이용한다. 홀에서는 30명이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고, 백반 1인분이 4,000원이다. 주인 아주머니 마음씨가 좋아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이들에겐 말만 잘하면 안주로 오이정도는 그냥 썰어 주신다.

삼척시가 '등산로' 라는 안내표지판을 세워 놓은 곳에서 오른쪽으로 10m 지점에 마루금이 있다.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가면 934m봉 아래까지 임도를 타고 가게 되지만 주마루금은 아니다.

댓재마루에서 북쪽으로 30m 전방에 '두타영산지신'을 모신 산신각이 있고, 서낭당 앞쪽으로 오르는 표지기가 있다. 이 구역은 백두대간 보전회에서 지속적으로 답사하는 곳이므로 표지기를 잘 확인하면 접근로 찾기에는 문제가 없다.

 

중간탈출로

번천리:두타산을 오르기 전에는 1,228m봉과 1,243m봉 사이에서 왼쪽으로 하장면 번천리로 탈출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마을 도로에서 차량이 다니는 댓재까지는 약 3km. 댓재에서 삼척, 동해 방면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두타산성: 두타산 정상은 바람이 많은 곳이라 막영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정 급하면 오른쪽으로 30m 내려가면 나타나는 군 폐막사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다. 두타산 정상에서는 쉰움산 삼거리로 하산해 두타산성길로 탈출할 때 4시간 가량이면 충분히 무릉계곡 매표소까지 내려갈 수 있다. 차량 이용이 수월한 곳이다.

무릉계곡에서 동해역과 동해버스터미널행 좌석버스 막차는 오후 9시 20분, 시내버스 는 오후 10시 20분에 있다. 택시는 20% 할증되는 곳으로 동해역까지 20분, 터미널까지는 25분 소요된다.

무릉계곡에서는 반석상회(0394-34-8382)에 문의하면 민박도 안내 받을 수 있고, 한바중에도 외부 산악인들을 위해서는 식사도 주문 받는다.

박달령: 박달령은 속칭 박달고뎅이라고 하는데,두타산에서 50분 거리다. 여름 장마때는 계곡물이 넘쳐 탈출하기에 불편하다.

학등: 박달령에서 청옥산 정상쪽 4분의 5지점에 학등이 있는데, 완만한 능선이라서 지루한 감이 있다.

연칠성령: 청옥산에서 30분 가량 내려서면 연칠성령이 있는데, 1시간 10분이면 사원터에 있는 대피소까지 탈출할 수 있다. 사원터에서 무릉계곡 매표소까지는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청옥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으며 이정표를 무시하고 '등산로 아님' 이란 안내판을 지나쳐 하장면 중봉리로 이탈하여 조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계가 좋지 않은 날에는 특히 독도를 조심해야 한다.

청옥산 정상에서 중봉리쪽으로 1분 거리에 두어 자 높이의 돌비석이 있다.이 돌비석은 1950년 어떤 사람이 산기도를 하다가 산신령께 신침을 전수받고 하산하여 한의원으로 재산이 많이 늘었다고, 그 자식들이 고마움의 뜻으로 1982년 기념비를 세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만약 이 비석이 보이면 종주로가 아님을 깨닫고 뒤로 나와 청옥산 정상 헬기장에서 북동쪽 종주길 표지기를 찾아야 한다.

 

제42소구간

연칠성령~고적대~백봉령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42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고적대를 오르는 길은 가파른 암릉으로 되어 있으나 초보자들도 오르기에 편한 자연물이 많이 있어 별 문제는 없다. 고적대 정상에서는 왼쪽 중봉산으로 들지 않도록 독도를 잘 해야 한다. 종주 표지기를 따라 1,142.8m봉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는 해발표고 1,000m 능선길을 따라 개설해 놓은 임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 가슴을 섬뜩하게 만든다. 여름철에는 인적이 드물어 종주길의 수목을 헤쳐가느라고 운행 속도는 느리다.

고적대에서 갈미봉 사이의 4분의 5지점에 사원터로 빠지는 탈출로가 있으나 사람이 다닌 흔적이 적고 험해서 탈출로로는 권하고 싶지 않다. 또한 1,142.8m봉 왼쪽 능선으로 탈출로가 있지만 쌍용의 시멘트 채석장 끝으로 이어져 있는데, 수 십m높이의 낭떠러지로 절단해 놓아서 역시 권하고 싶지 않다.다만 급할 때는 채석장 끝에서 오른쪽 무릉계곡으로 진입하는 도로로 탈출하면 가능하다.

1,142.8m봉에서 898봉까지는 완만한 내리막인데,898m봉 못미처부터는 왼쪽으로 산림청에서 임도를 닦아 놓아서 원방재까지는 언제라도 탈출이 가능하다. 다만 마루금 서쪽으로는 차편이 불확실하므로 잘 판단해야 한다.

이기령에는 철탑이 서 있는데, 마루금 왼쪽 200m 이내 골짜기에서 물을 구할 수 있으나, 식수로는 적당하지 않다. 바람이 많은 곳이라 숙영할 땐 마루금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터를 잡는 것이 좋겠다.

이기령과 상월산 사이에 있는 970.3m봉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다. 987.2m봉에서 백봉령 사이 오른쪽에 지형도상에 '白茯嶺'이라 표기된 곳으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42번 국도가 포장되면서 백두대간 종주로로서의 백봉령은 자병산 아래가 된다. 이 지점에는 백두대간 종주팀들이 표지기를 많이 달아 놓았고, 백두대간보전회에서도 지속적으로 길 안내를 위한 장치를 하고 있으므로, 표지기만 따르면 큰 혼동은 없다.

 

중간탈출로

원방재에서 동해시 삼흥동으로 탈출하는 골짜기를 '사골'이라고 하는데, 인적이 드문 곳이다. 원방재 왼쪽 나뭇길에서 30m쯤 북쪽으로 접어들면 1,022m봉에서 내려오는 골짜기에는 물이 많은데 숙영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군대에도 탈출로가 있다. 이곳 지명은 6.25때 군인들이 많이 주둔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주민들이 전한다.

백봉령까지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탈출을 권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