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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20구간 화방재~피재

by 그린 나래 2011. 7. 3.

제20구간

화방재~피재

 

화방재~피재 능선은 태백시를 동애서 북으로 감싸안으며 뻗어나간 산줄기로 다른 어느 구간보다 밷두대간의 웅장함을 느끼게 하는 구간이다. 특히 1,573m의 함백산에 서면 사방팔방이 그야말로 장대함 그 자체다.

동쪽으로 뻗다가 피재에서 방향을 틀어 북쪽으로 두타산과 청옥산을 향해 뻗은 능선은 마치 산줄기가 사라질 듯하다 다시 솟구치면서 백두대간의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남으로 태백산과 구봉산을 거쳐 소백산으로 뻗어나가는 수많은 고봉준령 가운데서도 한반도의 등줄기로서 백두대간의 당당함을 잘 느끼게 해준다.

또한 해발 1,000m가 넘는 매봉산 등줄기 곳곳에 고랭지 채소밭이 형성되어 대간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가도 잘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제37소구간

화방재~함백산~두문동재(싸리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37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꽃의 천국' 화방재(꽃방석 고개)는 31번 국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중요한 고개다. 해발 950m의 화방재에는 주유소와 민가 3채가 있고 경찰초소 건물이 신축중이다.

'영월, 고한, 사북' 방면 교통안내 표지판이 있는 민가가 들머리다. 들머리 왼편에 보이는 포장도로는 만항재를 넘어 고한, 사북으로 가는 414번 지방도이다.

전봇대 굵기의 잎깔나무가 빼곡이 들어차 있는 민가 뒤로 올라서면 서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414번 지방도가 만항재로 구불구불 오르고,영월 방면으로 시원스럽게 뻗은 31번 국도가 바라뵌다. 계곡 건너에는 M자 모양을 닮은 장산(1,408.8m)이 버티고 서 있다.

목장 초지와 잎깔나무 경계선을 따라 10분쯤 가면 목장 끝머리에 닿는다. 시멘트 표석 옆에 묘 1기가 있는 이곳부터 수리봉까지 된비알이다. 잎깔나무 사이로 7~8분 지나면 잎깔나무 군락이 끝나고 경사를 더한다. 참나무 사이사이 물푸레나무가 유난히 많은 구간이다. 등허리가 축축해 올 즈음 수리봉(1,214m)에 닿는다(화방재에서 35분 거리).

 수리봉은 참나무가 하늘을 가려 조망이 좋지 않고, 듬성듬성 바위가 있는 나뭇가지에 팬더산우회, 로얄산악회, 운악산악회 등의 표지기가 한 곳에 매달려 있다.

 이후부터 만항재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능선길이다. 수리봉을 뒤로 하면 잠시 내려서는 듯하다가 산죽이 나타난다. 산죽밭이 끝나고 약간 고도를 높여가면서 정북 방향을 가르키던 지침이 방위각 340도가 되며 1,238m봉이다(수리봉에서 15분 거리).

1,238m봉 숲에는 대간 종주꾼들이 버린 술병, 캔 음료, 과자 봉지들이 어지럽게 버러져 있다. 1,238m봉에서 정북 방향으로 진행하면 쇠뜨기풀과 산죽이 뒤엉켜 자라고 있다.

늪지인 듯한 평탄한 길과 철쭉나무가 자라는 작은 봉을 지나면 방위각 320도로 변하고, 밋밋한 능선길을 걸으면 참나무 사이로 하백산이 보인다. 여기서 방향이 340도로 틀어지면서 물푸레나무와 미역줄나무가 얼굴을 때리는 숲터널을 통과한다.

참나무 군락이 끝나면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잎깔나무 군락이 나타난다. 잎깔나무 군락도 잠시 후 끝나고 산죽숲 사이로 올라서면 시야가 트이는 곳에 이른다. 묘 2기가 있다. 여기서 뒤를 돌아 남쪽을 보면 황소등 같은 태백산이 동서로 길게 누워 있다. 1,238m봉에서 35분 걸린다.

묘를 뒤로 하면 길이 점점 좋아지고 약 10분에 국가시설물 울타리가 앞을 막아선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 정문 앞으로 나서면 큰 길이 나온다. 414번 지방도가 지나는 만항재(1,330m)다.

KBS라디오 홍보 팻말, 도로확포장공사 현황비, 도로표지판, 고압선 철탑 등이 어지럽게 서 있고 음료, 주류, 먹거리를 판매하는 휴게소(011-376-2540)도 있다.

화방재에서 만항재까지는 1시간40분. 반대로 하산하면 1시간 정도 걸린다.이 부근의 계곡 물은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야영하기에는 좋으나 식수를 구하려면 멀리 만항초등학교까지 가야 하는 것이 흠이다.

북동 방향으로 함백산(1,572.9m)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함백산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송전철탑을 따라 주릉을 고집하면 광산도로를 두번 건너야 한다. 이후 부터는 잡목 사이로 서서히 오르면 너덜이 나타나고 철조망아 있는 정상에 올라선다. 철조망 왼쪽을 끼고 돌아내리면 국가시설물이 있는 정문의 도로에 닿는다.

국가시설물 정문에는 사나운 '견공'이 언제 튀어 나올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경우 이곳에 도움을 청한다.

또 다른 코스는 414번 지방도로를 따라 내려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는 것이다. 고사목을 지나 한참 오르다 보면 길이 크게 휘어지는 지점 왼쪽으로 주릉 표지기가 보인다. 만항재에서 1시간 걸린다.

함백산 정상에 서면 앞으로 가야 할 대간의 능선이 파모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진다. 중함백이 코앞에 있고 금대봉(1,418m)에서 오른쪽으로 급히 꺾여 나간 매봉산과 멀리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도 눈에 들어온다.머리에 무엇인가 이고 있는 듯이 보이는 산이 매화산 천의봉이다.

대간 길은 주목군락지로 들어 바위가 섞여 있는 길로, 15분 정도 걸으면 바위와 철쭉, 고사목이 뒤섞인 중함백 정상에 닿는다. 이곳에서의 전망도 일품이다. 간간이 이정표가 있어 대간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길도 양호한 편이다.

중함백산에서 20분쯤 더 가면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숲이 가려 전망은 없으나 아늑하고 오른쪽 심적골 가까운 곳에 식수를 구할 수 있어 야영하기에 적당하다.

자시 내려서는 듯하다 은대봉(1,442.3m)을 향하면서 걍사가 더한다. 우리나라 터널 중에 가장 긴 정암터널(길이 4,505m)이 발 밑을 지난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진다. 사거리 안부를 떠난 지 30분에 헬기장이 있는 은대봉 정상이다.

은대봉을 뒤로 하면 참나무 터널길이다. 이것도 잠시뿐, 곧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벌목 경계선을 따라 내려서면 산판로를 만나고, 산판로를 곧바로 건너면 다시 산판로가 나타난다.

두번째 산판로에서 오른쪽으로 따르다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면 태백과 고한을 이어주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두문동재(일명 싸리재)에 닿는다. 은대봉에서 이곳까지 20분 거리다.

고원 관광도시 태백을 알리는 대형 간판이 있고 38번 도로 건너에는 '금대봉,대덕산 자연 생태 보전 지역'이라는 푯말이 있다. 간판 앞이 금대봉~매봉산~피재 구간의 들머리다. 휴게소와 곱게 쌓은 돌탑이 있는데 돌탑은 '마고할미탑께'라 부른다.

이 구간은 도상거리 7.3km, 4시간~6시간 가량 걸린다.

 

 

제38소구간

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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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8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백두대간길은 38번 국도를 건너 '대덕산,금대봉 자연생태보존지역' 알림판 앞의 바리케이드를 통과하면 '불바래기'라는 방화선을 따른다. 잠시 후에 헬기장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다시 헬기장이 나온다. 이 헬기장 끝에서 방화선을 버리고 표지기가 보이는 오른쪽 숲으로 들어선 다음 키작은 참나무 군락 사이로 올라서면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 양강발원봉 푯말이 있는 금대봉(1,418m)이다. 두문동재에서 30분 걸린다.

여기서 북동쪽으로 들어서면 계속 내리막이다. 완만한 능선을 타고 자그마한 봉우리를 서너개 지나면 40분쯤 후에 아름드리 물푸레나무가 있는 쑤아밭령에 닿는다.

쑤아밭령을 지나 작은 봉을 넘어서면 비단봉 안부. 이후부터 숨이 턱에 닿는 오르막이다. 마지막 바위턱을 올라서면 테벡시가지와 금대봉, 함백산, 태백산이 한눈에 보이는 비단봉(1,279m) 정상이다. 쑤아밭령에서 50분 걸린다.

비단봉을 지나 10분쯤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숲속으로 10여분 내려서면 시야가 트이는 광활한 매봉산 고랭지채소 재배단지로 나오게 된다.이제부터는 남동쪽으로 서서히 배추밭을 따르다가 숲으로 들어서도 주릉을 따르게 되고, 숲과 밭의 경계선을 따라 40분쯤 간 다음 1,274m봉을 지나면 매봉산 직전의 안부에 닿는다.

여기서 참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희미한 길을 찾아 25분쯤 올라서면 먀봉산(일명 천의봉. 1,303.1m) 정상이다. 정상에는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와 유선방송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도 대단히 좋은 곳이다.

대간길은 오르던 길로 되잡아 가면 잠시 후 참호를 만나면서 오른쪽으로 내려 10분이면 밭으로 내려서게 된다.밭 오른쪽 끝으로 내려서면 경운기 길을 만난다.

피재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경운기 길, 두번째는 주릉을 타는 것이다. 예수원 목장 철망이 나타나면 왼쪽으로 내려선 다음 경운기 길을 지나면 태백과 하장을 이어주는 35번 국도가 지나는 피재에 이른다. 천의봉에서 50분 거리다.

피재에는 92년 11월에 태백시에서 세운 삼수령비가 있다. 겨울철을 제외하고 포장마차가 있다.

두문동재에서 피재까지 8.6km에 4시간 15분에서 5시간 50분쯤 걸린다. 식수는 매봉산 민가에서 구할 수 있으며 피재에서는 태백 방향 남쪽 도로를 따라 100m쯤 가면 도로변 오른쪽 민가에서 구할 수 있다.

 

중간 탈출로

등산로는 양호한 편이다. 만항재에 자동차 길이 많아 헷갈리기 쉽고, 사거리 안부에서 양쪽 등산로는 거리가 멀어서 탈출로로는 마땅치 않다. 대간 길이 더 좋고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