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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9구간 추풍령~큰재

by 그린 나래 2011. 7. 3.

제9구간

추풍령~큰재

 

추풍령~큰재 구간은 도상거리 18.5km로서 당일 산행에 알맞는 구간이다. 국수봉을 제외하고는 능선이 완만하고 임도와 고개가 많아 긴급상황시 20~30분이면 마을까지 내려올 수 있다.

식수는 추풍령이나 큰재에서 준비해야 한다. 사기점고개 아래 상금목장에서도 식수를 구할 수 있지만 거리가 먼 것이 흠이다.

산행기점은 추풍령 표석이 서 있는 당마루 새마을이다. 추풍령 표석은 88올림픽 성화봉송로를 기념으로 88년 9월 5일 영동군에서 설치한 것. 표석에는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중략)" 가수 남상규씨의 노래 구절을 적어 놓아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한다.

 

제17소구간
추풍령~작점고개~큰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17소구간 지도(자세한  지도를 보려면 지도를 클락햐세요)
 
산행은 새마을동네 뒤 봉긋하게 솟아 있는 산봉우리를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추풍령 표지석이 서 있는 국도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시멘트 담장을 친 묘가 있고 그 옆에는 자가용 한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마을 진입로가 나있다.

마을 진입로를 살짝 벗어나면 좌우에 포도밭과 산중턱에 조그마한 복숭아밭이 하나 보인다. 복숭아밭 안쪽을 통과한 후 경사진 능선을 올라 384m 고지에 서면 깜짝 놀라게 된다. 수백 길 낭떠러지를 이룬 채석장이 현기증을 일으키고 분쇄기 소리는 귀청을 울린다. 백두대간이 무참히 훼손되는 현장이다.

앞에 보이는 502m봉까지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봉우리를 내려서면 좌우 계곡으로 난 희미한 옛길이 보인다. 계속 능선을 타고 가면 오른쪽에 목장이 보이면서 임도가 뚫린 사기점고개에 닿는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가다가 오른쪽 소나무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면 묘함산 통신중계소로 올라가는 시멘트포장길을 만난다.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여지는 곳이다. 백두대간 종주팀들 가운데 묘함산 통산중계소쪽으로 올라가 목계리 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분명한 사실은 묘함산 정상은 백두대간 선상에서 벗어나 있다.

여기서는 무조건 시멭트포장길을 따라서 내려와야 한다. 오다보면 오른쪽에는 신애원농장이 전개되고 왼쪽에 묘 2기와 납골당이 있는 지점에 이른다. 조그마한 밭이 있고 소나무도 한그루 서 있다. 밭 옆을 돌아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벗어나면 작점고개에 닿는다.

작점고개는 최근 백두대간 종주팀들이 붙인 고개 이름으로 작점마을에서는 충북사람들이 고개넘어 경상도 땅에 여덟마지기 전답에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여덟마지기 고개라 하는 사람도 있고, 능치마을에서는 고갯마루에 성황당이 있었다고 하여 성황데이고개라 부르고 있다. 실제 성황당터는 이 고개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큰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작점고개에서 697m봉까지는 비교적 길이 잘 나 있고 용문산 정상 못미처 헬기장에서는 주변을 조망하기가 좋다. 용문산을 내려서서 안부에 닿으면 오른쪽으로 잘 나 있는 길을 볼 수가 있다. 용문산 기도원으로 내려가는 길로 30분이면 기도원에 닿을 수 있다. 생필품 등도 구할 수 있으며 김천행 완행버스가 2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있어서 좋다.

안부에서 국수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해 힘이 드는 편이나 국수봉 정상에 서면 상주의 너른 벌판이 끝없이 펼쳐지면서 대간종주팀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국수봉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1시간 정도 내려오면 묘가 하나 나타난다. 묘 앞 좌측에는 사과나무 과수원이 있고 묘 앞으로 매우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을 따라가면 민가와 학교가 보이면서 구간 종주를 마칠 수가 있다.

 

중간 탈출로

웬만하면 당일에 끝낼수 있는 구간이고, 도중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영동쪽(서쪽)이든 상주쪽(동쪽)이든 1시간이면 도로까지 내려설 수 있다. 특히 능선에서 30분이면 내려설 수 있는 용문산기도원에는 김천행 완행버스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