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7구간 덕산재~우두령

by 그린 나래 2011. 7. 3.

제7구간

덕산재~우두령

 

덕산재에서 우두령(1:50,000 지형도에는 질매재로 표기돼 있지만 현지 주민에게 확인한 결과 질매재는 구성면 마산리에서 대항면 주례리로 넘어서는 고개로 확인)까지는 부항령을 지나면서 1,000m대 봉우리들이 줄기차게 연이어진다.

구간도 사뭇 길어 약 30km에 달해 하루에 주파하기 힘들다.따라서 도중에 한 구간을 끊는다면 삼도봉 지난 안부가 가장 적당하다. 여기서 영동 물한리나 김천 해인동으로 내려서는 것이 합리적이다.

 
제13소구간
덕산재~부항령~삼도봉 안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4소구간 지도(자세한 지도를 보려면 지도를 클릭)

 

덕산재 고개마루에 있는 쌍방울 주유소 뒤 절개지로 올라가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잡목으로 뒤덮인 능선에는 군데군데 철쭉나무가 눈에 띈다.833.7m봉 직전에서 왼쪽으로 틀어 평탄한 잡목숲을 한참 헤치고 나가면 절개지가 나오고 넓게 터를 닦은 공터도 보인다. 폐광터인 것 같은데 목장으로 개발할 모양이다. 왼쪽 부평마을에서 도로를 닦으며 올라온 것 같다.

절개지를 기어 올라가니 우마차 다닐만한 넓은 소로길에 진달래와 철쭉이 함께 어울려 있다. 소로길로 조금 가다 한줄기는 우측으로 길게 뻗고 대간은 왼쪽으로 잠깐 내려선다. 안부 근처에 소담한 철쭉군락이 반긴다. 안부에는 고개를 넘는 소로길이 나 있는데, 아직 부항령은 아니다.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 낙엽송 밑은 야생초 군락지다. 급경사를 올라서면 능선이 오른쪽으로 휘는데, 잡목숲이라 전망은 시원치 않다. 약 870m쯤 되는 봉우리를 지나 삼각점(853.1m)이 있는 곳에 이르면 조그만 헬기장이 있고,오른쪽 바로 밑으로 꼬불꼬불한 임도가 보인다.지도상의 부항령이다. 임도이기는 하나 보수가 안돼 폐도가 됐다(덕산재에서 2시간 거리).

동쪽으로 조금 올라가는가 싶더니 왼쪽으로 휘며 안부에 묘가 하나 있고 묘 뒤로 능선길과 묘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능선길보다는 사면길이 훨씬 넓고 상태도 좋다. 능선길은 키큰 참나무숲인데 오름길이 가파르다.

이 봉우리 북쪽 내리막에 큰 철쭉 한그루가 있다. 북쪽골이 깊고 길다. 1시 방향으로 뚝 떨어진다.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어 내려섰다가 오르면 묵은 묘가 있는 봉우리(약 970m)에 닿는다.

이 봉우리에서 90도 꺾어 북동쪽으로 내려선다. 급경사에 잡목이다. 뚝 떨어져 안부에 닿으면 사면길을 만나고 계속 오르막이다. 오르막 중간에 암릉이 있고, 이 암릉을 다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약 1,030m).

공터가 상당히 넓은 데 주위가 잡목 속이라 전망은 별로다. 북서쪽으로 다시 90도 꺾어 능선이 휘어 넘어가서는 내리막인데 작은 암릉지대가 이어진다. 암릉지대를 내려와서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두 개 넘고 나무도 없는 뾰족한 암봉을 겨냥한다. 뾰족봉 오름길이 무척 가파르지만 올라서면 최고의 전망을 제공한다(1,170.6m 직전. 부항령에서 2시간 거리).

전망대 북쪽은 1170.6m봉에 가렸지만 동,서,남은 막힘이 없다. 1,170.6m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흙비탈길에 군데군데 당귀나 약초 캔 흔적이 많다. 멧돼지들 짓이 분명하다. 잠시 내려서면 대간 왼쪽이 목장지대이고 대간 마루금 바로 서쪽 밑으로 목장도로가 반원을 그리며 휘돌아 내려간다.

목장도로를 따라가다가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목장지대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 한참을 내려가며 작은 봉우리 두 개를 넘으면 사거리 안부다. 이 사거리 안부는 김천 해인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무주 대불리에서 올라온 길이 만나는 지점이므로 이정표가 있다.

삼도봉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급경사 오르막에 나무가 없고 잡풀만 있어 지루하다. 삼도봉(1,177m) 정상엔 넓은 공터와 삼도화합의 비가 화강암으로 조성돼 있다. 이 삼도봉에서 왼쪽 10시 방향에 뾰족한 봉이 석기봉(1,200m.혹은 식기봉)이고, 그 북쪽 봉이 민주지산(1,241.7m), 11시 방향에 보이는 산이 각호산(1,176m)이다.

삼도봉은 말 그대로 전북 경북 충북의 3개 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다시 말해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진입로도 셋이다. 북쪽 충청도 황간에서 물한계곡으로 오르는 길, 서쪽 무풍 대불리로 오르는 길, 김천 해인동으로 오르는 길이 그것이다(부항령에서 1시간 30분 거리).

대간은 석기봉쪽이 아니고,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길은 신작로다.드문드문 바위도 있고 경사지도 있지만 길이 넓다. 헬기장이 있는 안부에서 왼쪽 길은 물한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해인동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제14소구간
삼도봉 안부~화주봉~우두령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4소구간 지도(자세한 지도를 보려면 지도를 클릭)

 

삼도봉 안부에서 고만고만한 능선을 타고 가다 1,123.9m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심한 잡목숲 내리막을 한참 내려선다. 밀목재인 듯싶은 안부에는 억새만 무성하다. 좌우로 예전엔 길이 있었을 듯 싶으나 길이 보이지 않는다.

계속 1,089.3m봉을 지나서는 오르막길이다. 군데군데 바위지대를 지나 1,175m봉에 오르니 전망이 트인다. 1,175m봉은 몇 명 앉을 수 없는 좁은 암봉이지만 최고의 전망대다(삼도봉 안부에서 2시간 거리).

남동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뚝 떨어지는 암릉이라 위험하다. 겨울에는 특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뚝 떨어져 내려섰다가 다시 또 급경사 오르막. 땀 깨나 흘리고 나야 화주봉(1,207m. 일명 석교산)에 오를 수 있다(1,175m봉에서 40분 거리).

화주봉 또한 최고의 전망대다. 덕유산부터의 대간 능선이 전부 다 보인다. 우두령으로 내려서는 능선과 1,062m봉 헬기장도 보인다. 이제부터는 급한 내리막도 오르막도 없다. 남동쪽으로 조금 내려서서 왼쪽으로 꺾어 조금 가면 헬기장(20분거리)이고, 이어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 우두령이다(화주봉에서 1시간 거리).

우두령을 넘는 도로는 포장이 완료돼 있다. 왼쪽은 황간으로, 오른쪽은 김천으로 이어지지만, 대중교통편 왕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