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6구간 동엽령~덕산재

by 그린 나래 2011. 7. 3.

제6구간

동엽령~덕산재

 

덕유산에선 백두대간이 주봉인 북덕유산(향적봉)으로 연결되지 않고 덕유평전(백암봉)에서 동진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고만고만한 능선이 지봉까지 이어지고, 이후 월음령과 빼재에서 해발을 낮추지만, 삼봉산에서 소사고개로 떨어지는 낙차에 비하면 그리 대단하지 않다.

소사고개에서 대덕산까지 줄기찬 오르막이고,다시 덕산재로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는 대개 2개 소구간으로 나눈다. 그 분할지점은 빼재(일명 신풍령)가 된다.

육십령에서 월성치, 월성치에서 지봉 전 삼거리까지 소구간을 끊은 사람도 세번째 소구간을 이 빼재에서 끊는 것이 합리적이다.

 
제11소구간
동엽령 삼거리~지봉~빼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1소구간 지도(자세한 지도를 보려면 지도를 클릭)

 

동엽령 삼거리에서 덕유평전(백암봉)까지는 30분 거리로 급하지 않은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덕유평전에서 곧장 직진하면 북덕유산으로 가게 되므로 오른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야한다.

밋밋한 능선에 길이 잘 나 있다. 도중에 만나는 작은 바위군이 상여듬이다. 능선은 밑으로 떨어졌다가 왼쪽으로 휘어 올라간다. 왼쪽 골짜기는 오수자굴이 있는 계곡이다. 한 봉우리를 넘어 두번째 봉우리인 귀봉을 넘어 조금 내려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송계사 갈림길 삼거리다.

계속 내리막길을 타면 싸리듬재 안부에 닿는다. 싸리듬재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을 한참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고 전망이 트이지만 조금 올라가면 지봉 정상이고 전망이 더 좋으므로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좋다(덕유평전서 2시간 30분 거리).

지봉서 월음령까지는 내리막의 연속이다. 월음령(달음재)에 내려서면 좌우로 길이 나 있다. 다시 길고 급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싸리나무가 깔려 있어 눈도 찌르고 배낭도 잡아 끈다. 빤히보이는 봉우리가 생각보다 멀어 30여 분이나 걸린다. 투구봉(일명 지산봉)으로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다(지봉에서 1시간 10분 거리).

정상은 우뚝 솟아 큰 나무가 없고 밑에는 싸리나무, 위에는 억새만 있어 전망이 좋다. 호가 파여 있다. 투구봉쪽(북쪽) 산줄기가 더 뚜렷하지만 오른쪽(남동쪽)으로 직각으로 꺾어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야 한다. 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지만 내리막이라 힘들지는 않다. 안부 근처에서 대봉 바로 앞의 바위 위에서 내려온 길을 볼 수 있을뿐 잡목으로 전망이 트이질 않는다.

대봉 정상(약 1,190m)도 잡목숲이라 전망이 없고 내려서는 길도 급경사다. 역시 잡목숲으로 전망이 트이지 않는다. 20여 분을 떠밀리듯 내려서면 편안한 안부다. 왼쪽계곡으로 무주군 삼오정쪽에서 올라온 임도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거창 절골쪽에서 올라온 임도가 보이나 대간 마루금을 넘어 연결되지는 않았다.여기서 능선을 타고 조금 더 가면 고사목 한그루가 선 쉼터다.

여기부터 고만고만한 작은 봉우리를 3개 오르내린 후에 신풍령 도로 절개지 위에서 오른쪽 임도를 타고 내려서면 빼재다(투구봉 갈림길에서 1시간 50분 거리). 고개마루 돌 표지석엔 '수령(秀嶺)'이라 써 있는데, 빼재 혹은 삼오정 고개라고도 부른다. 무주와 거창을 잇는 727번 포장도로가 지나고 있고, 고개 남쪽에 신풍령 휴게소와 넓은 주차장이 있다.

 
제12소구간
빼재~삼봉산~소사고개~대덕산~덕산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2소구간 지도(자세한 지도를 보려면 지도를 클릭)

 

빼재 절개지 철망 뒤로 올라설 수도 있지만, 신풍령 휴게소에서 파인 골로 올라가면 바로 대간 마루금으로 올라설 수 있다. 능선에 오르면 길이 열려 있고 이어 수령봉(약 1,050m)이다. 잡목이 많은듯 전망이 별로이고 앞 된새미기재 오르는 부분만 조금 보인다.

수령봉에서 조금 남쪽으로 기울던 줄기가 북동으로 크게 휘는 지점에는 싸리나무와 억새가 밭을 이루고, 된새미기재에 이르니 헬기장이 나타난다(빼재에서 1시간 거리).

10여 분 더 오르면 바위 두 개 위로 올라서게 되는데, 오른쪽 앞산 중턱에 금봉암이 보이고, 절로 오르는 도로도 보인다. 다시 10여 분 가면 호절골재 직전이다. 호절골재를 된새미기재로, 수령봉을 지금 여기서 왼쪽(북쪽) 봉우리라 표기한 기록이 있는데, 어느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5분 여 내려가니 호절골재다(된새미기재에서 30분 거리).

대간 길은 직등 길이다. 된비알을 올라서니 다시 조금 더 올라가면 바위봉(정상 바로 앞봉) 밑에서 오른쪽(남쪽) 산죽밭 사이로 난 길이 보인다. 금봉암 가는 길이다(호절골재에서 15분쯤 거리).

곧이어 삼봉산 (1,254m) 정상(호절골재에서 30분 거리), 넓지는 않지만 삼각점이 있고 덕유삼봉이란 새로 세운 돌비석이 있다.

소사고개로 내려서는 능선과 대덕산 오르는 능선이 대간종주들이 종종 마루금을 비껴가기 일쑤인 구간이다.소사동 내리막은 도 경계를 따르다 부흥동 도계다리 앞으로 빠지기 쉽고, 소사고개에서 대덕산 오르는 구간은 지경 내 가운데 솔밭 좌우로 목장이 있고 골이 있어 가늠하기 까다롭다.

정상에서 15분쯤 가면 암봉 위다. 바위 지대여서 조심해서 내려서야 할 곳이다. 비박굴을 통과해 다음 봉우리를 넘어서서는 직진하는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으로 들어선다. 급경사를 한참 내려서서 계곡 가까이 붙어 앞의 평평한 능선(북동쪽)으로 가야지 잘못하면 북북동계곡으로 빠져 도계다리로 떨어진다.

794.3m 지점 아래에는 수만 평 되는 밭이다. 밭 가운데 길을 따라 내려오면 소사고개 바로 남쪽(거창쪽)이 되고 채소밭 왼쪽 가장자리로 밭을 따르다가 밭 중간쯤에서 왼쪽 능선을 타고(길은 전혀 없다) 아카시아와 잡풀 정글지대 뚫고 내려서면 소사고개 절개지 위로 나선다(삼봉산에서 1시간 15분 거리).

소사고개는 포장도로가 넘어간다. 고개 밑에 조그만 가게가 하나 있다. 절개지 위 얕은 능선을 넘으면 오른쪽에 묘지들이 여럿 나타난다.오른쪽 밑으로 얕은 골이 있고 얕은 능선을 또 하나 넘으면 왼쪽(서쪽) 소사분교쪽에서 올라오는 도로와 만난다.

여기부터 왼쪽은 목장지대이고 목장길이 계속 목장 오른쪽으로 이어져 올라간다. 대간 마루금이 전북과 경남의 도계와 일치하지 않는 구간이다.

대간은 양쪽에 높고 확실한 능선을 두고 가운데로 이어진다. 지대가 낮고 양쪽이 개간한 밭이라 독도하기 까다로우나 양쪽에 조그만 계곡이 있으니 물줄기를 자세히 보면 보인다.

목장 초지가 시작되는 도로에서 보면 목장 끝 낙엽송밭으로 해서 왼쪽 능선으로 대간이 연결될 듯 싶으나 아니다. 목장도로를 타고 오르다가 길은 오른쪽으로 넘어가고 대간 길은 좌측 낙엽송밭으로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 능선을 따라 넘어가야 한다. 이 눙선을 넘어서면 묘가 하나 있다.

왼쪽으론 생각 못했던 계곡이 올라와 있다. 낙엽송밭에서 왼쪽 뒤 능선과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여기와 보면 알 수 있다. 묘에서 조금 가니 능선이 왼쪽으로 살짝 휘면서 아까 헤어졌던 도로인 듯한 큰 길이 오른쪽 바로 밑에 보인다.

왼쪽 대간 마루금엔 나무가 많이 베어 쓰러져 있어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도로는 왼쪽으로 넘어간다.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능선으로 붙으면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 한참 이어진다.전망이 트이며 쉬어가기 좋은 묘를 지나 오르막을 마저 올라서면 남쪽으로 수도산~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타나고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거창 삼도봉이다.

무주, 김천, 영동 경계인 삼도봉만이 삼도봉이 아니라 무주, 김천, 거창을 가르는 이 봉도 거창 사람들은 삼도봉이라 부른다. 이 삼도봉 정상은 억새밭을 이루고 있다(소사고개에서 1시간 45분 거리).

북동으로 올라오던 길이 북서로 크게 꺾이며 심한 잡목에 내리막길이다.뚝 떨어졌다가는 다시 또 긴 오르막이 이어진다. 삼도봉에서 대덕산 앞봉까지는 꼬박 30분이 걸린다. 여기서부터 잡목도 없고 억새만 있다.

여기부터 정상까지는 밋밋한 능선으로 나무도 별로 없고 바로 코앞이다(삼도봉에서 45븐 거리). 대덕산(1,290m) 정상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고 주변은 억새밭이어서 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덕산재가 내려다보이는데 정상에서 동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덕산재로 이어질 듯싶으나 아니다. 직진해 북쪽 봉우리를 넘어가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앞봉에서 오른쪽 급경사를 내려서서 밋밋한 능선을 한동안 가면 덕산재다(대덕산에서 1시간 25분 거리). 30번 국도가 넘는 덕산재에는 쌍방울주유소와 휴게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