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구간
중재~육십령
중재에서 육십령까지의 구간에서 소구간으로 끊을 만한 지점은 영취산(지형도상에는 산명표기가 돼 있지 않은 1075.6m봉) 서쪽의 무령고개뿐이다. 다른 지점은 거리상, 그리고 오르고 내리는 일의 편리함 등을 고려해 볼때 모두 마땅치 못하다
제 8소구간 지도(자세한 지도를 보려면 지도를 클릭)
중재에서 백두대간의 원줄기는 고갯마루턱을 지나는 농로 북동쪽 바로 옆의 아름드리 정자 나무쪽으로 난 능선길이다. 급경사인 데다가 다북솔이 우거져서 다소 걷기가 성가신 능선을 10분쯤 더듬어 오르면 해발 695m쯤 되는 봉우리 위에 올라서게 된다.
소나무가 우거진 이곳서부터는 완경사길. 능선 오른쪽 바로 옆으로 밭뙈기와 그 아래의 작은 저수지,푸른 비닐막을 덮은 건물 등이 보인다(중재마을터에서 비탈진 밭을 지나 곧장 이 근처의 완경사 능선으로 올라가서 길을 연결해도 된다).
동네 뒷산처럼 밤나무들이 늘어선 지점을 지난 뒤 이르는 755.3m봉 능선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야 대간 주릉이다. 곧바로 진행하면 지지리쪽 계곡으로 빠진다. 중고개재에서도 지지리쪽 갈림길이 나오지만, 계곡으로 빠지는 길이므로 대간 주릉이 아님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중고개재에서백운산 정상까지는 숨이 턱에 닿는 급경사길. 중간에 경치가 좋은 전망대 바위가 하나 있다. 이곳을 지나면 암릉이 나오는데, 그 오른쪽으로 우회하게끔 길이 나 있다.
무덤 2기에 이어 헬기장을 지나면 곧 백운산 정상이다. 정상은 작은 공터를 이루고 있으며 흰 정상 팻말이 서 있다. 이곳 정상에서 남쪽으로는 제1구간인 지리산 주릉 전경이 한눈에 든다.
대간길은 정상 팻말이 선 곳에서 왼쪽으로 90도 꺾이며 이어진다.양쪽으로 지릉이 많이 갈라지지만 워낙 주릉길이 뚜렷하여 헷갈릴 염려는 거의 없다.
무성한 산죽밭에 이어 싸리밭길을 걸어 오르면 널찍한 공터가 닦인 1,066m봉 정상이다.한쪽 옆에는 자그마한 초소같은 것도 보인다.
1,066m봉 정상에서 그 북쪽 안부에 이어 영취산 정상까지도 별 문제가 없다. 영취산(1,075.6m) 정상에는 갈색의 팻말이 서 있으며, 이곳에서 서쪽으로 금남호남정맥 줄기가 갈라져 나간다. 바로 무령고개를 지나 장안산으로 이어진다.
영취산 정상에서 무령고개까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곧장 10분쯤 가면 된다. 고갯마루턱까지 도로포장이 돼 있다. 고개마루에서 북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100m쯤 가면 화장실도 갖추어진 주차장이 길 왼쪽에 나오는데, 그 바로 맞은편의 움푹한 곳에 샘이 있고, 그위 둔덕에는 야영터가 닦여 있다.
제 9소구간 지도(자세한 지도를 보려면 지도를 클릭)
영취산 정상에서 북쪽으로도 길이 뚜렷한 편. 20분쯤 가면 사태가 나서 흙이 벌겋게 드러난 곳에 이어 작은 억새밭을 이룬 안부가 나온다. 억새밭 한쪽은 소나무숲이 바람막이를 해주는 한편 이곳 안부의 오른쪽 아래 골짜기로 7분쯤 가면 물이 나오기에, 장기종주를 할 때는 이곳에서 막영을 하기도 한다.
덕운봉을 오른편 옆으로 두고 바라보며 주릉길을 걷노라면 짤막한 암릉길이 나온다. 이 암릉길 아래의 억새밭에도 텐트를 두어 동 칠 만하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100m쯤 내려가면 또한 샘이 있으므로 중재~육십령간을 1박2일에 걸쳐 단번에 종주를 할 경우 이곳을 이용토록 하면 좋을 것이다.
이곳 억새밭에서부터는 길이 조금 고생스러워 진다. 길의 경사가 급해서가 아니라 산죽이 엄청나게 짙은 구간이 여럿 나오기 때문이다. 온힘을 다해 밀어부쳐야 할 정도로 키가 크고 짙은 산죽밭이 977.1m봉에 이르기까지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 구간에서는 여름이라도 반드시 긴팔 상하의를 입도록 한다.
977.1m봉에서 민령까지는 완경사의 억새밭 능선을 오르내리며 내려가게 된다. 2중간에는 서쪽의 오동저수지 푸른 물이 내려다뵈는 멋진 전망대 바위가 하나 있다.
민령은 자갈투성이인 작은 안부. 이곳을 지나 송전탑을 바라보며 걷는다. 조금 경사가 급한 길이 송전탑 지나 저 멀리 뾰족하게 솟은 깃대봉이 보일 때까지 계속된다.
깃대봉 남쪽의 헬기장에서 길은 두 갈래. 곧장 나아가야 깃대봉 정상을 지나는 대간 길이며, 오른쪽은 깃대봉 북쪽으로 돌아나가는 길이다.
깃대봉 이후 육십령으로 이어진 능선을 찾기가 조금 까다롭다. 깃대봉 정상에서 200m쯤 북진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흡사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500m쯤 내려가보면 능선이 이어짐을 알 수 있다. 능선 중간, 오른쪽 옆에는 작은 샘이 하나 있다.
샘터를 지나 북동쪽 앞의 봉우리 위로 올라서면 남독유의 웅자가 코앞에 보인다. 일단 이곳에 올라선 뒤 육십령을 향해 가다보면 둔덕위에서 길이 두 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자칫 곧장 직진하기 쉽다. 이곳에서 왼쪽 방향의 길을 택해야 육십령쪽이다. 높직한 전망대바위를 지나 10분만 더 내려가면 육십령 도로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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