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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5구간 육십령~동엽령

by 그린 나래 2011. 7. 3.

제5구간

육십령~동엽령

 

육십령서부터 본격적으로 덕유산 줄기가 시작된다. 남덕유~삿갓봉~무룡산을 거쳐 덕유평전에 이르러 덕유산 주능선에서 지봉으로 빠지게 되는데, 덕유산 주봉인 북덕유산(향적봉) 정상을 밟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따라서 소구간을 끊을 때 향적봉을 거쳐 백련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아도 좋다.

제5구간의 덕유산 줄기에는 장수,무주쪽으로 토옥동계곡, 원통골, 칠연계곡 뿐만 아니라 거창쪽으로 월성리, 산수리, 병곡리로 하산하는 탈출로가 많다.

따라서 이 구간을 1개 소구간으로 나누었지만, 자신의 체력이나 산행경력에 맞춰 월성치에서 끊어 2개 소구간으로 나눌 수도 있다.

 
제10소구간
육십령~남덕유산~삿갓봉~무룡산~동엽령 삼거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0소구간 지도(자세한 지도를 보려면 지도를 클릭)

 

육십령 고개마루에서 곧장 대간 줄기에 붙을 수도 있고, 군장동 마을을 통해 오를 수도 있다. 남덕유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할미봉(1,026m)은 암봉을 이루고 있어 앞뒤 모두 가파른 암릉구간이지만 밧줄이 매어 있다(육십령에서 1시간20분 거리).

할미봉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평탄한 능선길. 잡목에 배낭이 좀 거추장스럽긴 하지만 작은 봉우리 2~3개를 편안하게 넘어서면 덕유교육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면서 길은 넓어진다. 여기서 오르막을 약 20분 올려치면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서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다. 20여분 올라가면 높이가 고만고만한 암릉이 나타난다. 암릉구간을 20여분 지나면 장수덕유(남덕유산 서봉)를 오르기 위해 또 한차례 땀을 흘린다(할미봉에서 2시간 40분 거리).

장수덕유산(약 1,510m) 정상에는 넓은 암반이 있어 쉬어 가기 좋고 전망도 남덕유산보다 더 좋다. 장수덕유서부터 안부까지는 줄곧 내리막이다가 산죽이 밭을 이루고 있는 안부서부터 남덕유산까지는 줄곧 오르막이다.

남덕유산 바로 밑 삼거리에서 월성치와 남덕유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갈린다. 남덕유 정상은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약 10분 거리다(장수덕유서 30분 거리).

월성치까지는 다시 줄곧 내리막. 월성치서 삿갓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삿갓봉이 금방일 듯싶지만 한참을 더 올라야 한다. 오르막에서 두어 봉우리를 넘어서면 삿갓봉 직전 봉우리인 1,340m봉이다.

'남덕유 3km, 향적봉 13km'라 쓰인 이정표가 있는 이 봉우리에서 삿갓봉은 지척이다. 길은 삿갓봉 정상 서쪽으로 살짝비켜 나 있다. 삿갓골재도 사거리 안부다(남덕유산에서 1시간 30분 거리).

몇분 후 헬기장이 나오고, 봉우리 두개를 넘어 안부로 내려서면 나무 하나 없는 초원을 타고 무룡산을 오르게 된다(삿갓봉에서 1시간 20분 거리).

무룡산 정상(1,492m)에 있는 '남덕유 7.1km, 향적봉 8.9km'라 쓰인 이정표로 보아 이 봉이 덕유능선의 중간 지점쯤 된다.내리막을 내려서서 기복없는 능선을 30여 분 타다가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 평탄한 길로 20여 분 가면 돌탑이 선 봉우리에 닿는다.

동엽령쪽 내리막을 내려서면 산죽밭이 자주 나오며 길이 순해진다. 동엽령에 닿기 전 봉우리에 '남덕유 9.6km, 향적봉 6.4km'라 쓰인 이정표가 있다. 어렵지 않은 바위지대를 지나 동엽령 직전 봉우리에 올라서면 전망이 좋아 쉬어가기 마춤이다.

동엽령까지는 된비알 내리막에 산죽밭이다. 동엽령 왼쪽 골짜기가 칠연폭포쪽으로 통안으로 가는 길인데 출입금지로 막아 놓았다. 오른쪽은 병곡리로 내려서는 길로 팻말이 서 있다. 동엽령 사거리에서 직진해 야트막한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20여 분 가면 동엽령 삼거리다(무룡산에서 1시간 30분 거리).

동엽령 삼거리에는 '향적봉 3.3.km, 남덕유 12.7km, 칠연폭포 3.1km'이라 쓰인 이정표가 있다.

 

탈출로

동엽령 삼거리에서 칠연폭포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통상적인 코스지만(약 2시간 소요), 동엽령에서 병곡리로 하산하는 것도 좋다(2시간 소요. 현재 이코스는 자연휴식년제로 입산금지다).

육십령~동엽령 구간이 길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남덕유산 정상에서 영각사로 내려설 수도 있지만, 다시 대간을 이으려면 그만큼 올라서야 하므로 불필요하게 체력이 낭비된다. 따라서 월성치를 하산지점으로 잡는 것이 좋다.

월성치에선 양악리나 황점 어느 쪽으로 내려서도 좋다. 다만 황점에서 거창으로 나가는 버스편이 하루 3회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양악리로 내려서면 양악호 상류에 있는 양악송어양식장까지 2시간이면 닿는다. 그러나 여기서 안성~장계 간 19번 국도까지 40분 거리를 걸어 나가야 한다.

월성치를 하루 구간으로 잡을 경우 다음 구간은 동엽령지나 지봉 못미처 갈림길에서 끊는 것이 좋다. 여기서 송계사로 하산하거나 백련사로 하산하는 것이다. 양쪽 모두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다만 백련사로 내려서면 버스터미널이 있는 집단시설단지까지 다시 1시간 정도 걸어 나가야 한다.

삿갓골재나 월음령에서도 대간 양쪽으로 내려설 수 있다. 삿갓골재 왼쪽은 원통골로 내려서서 죽천리로하산하게 되고, 오른쪽은 삿갓골로 내려서서 황점으로 하산하게 된다. 원통골로 하산하면 명천리에서 버스를 타고 안성으로 나갈 수 있다.

어느 코스든 2시간 안팎이면 마을에 닿고, 올라서는 데에는 3시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