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피마을~단목령~점봉산~작은 점봉산~곰배령~강선리~진동리 17km
오! 포장도로다. 진동1리에서 진동2리까지 이어지는 70리의 구불구불 비포장도로가 변신했다. 아직 진동2리 입구는 덜커덕거리지만 진동분교 앞까지 뻗은 포장도로는 이제, 4륜 지프차도 조심스레 바퀴를 굴리게 만들던 진동2리가 아니다. 3년 전부터 진동2리는 승용차의 빈번한 방문에도 조심스레 문을 열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강원도 최고 오지 마을 진동리라는 타이틀이 조금은 무안스럽다. 하지만 포장도로가 생겼다고 해 마을이 삐까뻔쩍 발전을 했느냐, 그것도 아니다. 여기 마을 맞아? 저절로 의문이 들 만큼 집들은 옹기종기 모여 있지 않다. 듬성듬성 세워져 있는 '00펜션' '000네집' 팻말만이 이곳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알려주기만 할뿐 마을은 고요하기 짝이 없다.
12월부터 내린 눈은 녹을 틈없이 쌓여 마을은 온통 눈 잔치다. 진동2리 입구부터 바퀴가 헛돌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고서야 진동리 '하늘 아래 찻집' 앞에 겨우 차를 세운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는 설피마을로 더욱 유명하다. 5월에도 계곡 곳곳에서 잔설을 볼 수 있을 만큼 눈이 많이 내려 마을 사람들이 설피를 신고서 생활을 해 이웃한 현리에서 진동리를 '설피밭'으로 불렀던 것이 설피마을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현재도 진동리에서는 민박 주인에게 요청하면 설피를 빌려 신고서 진동리 곳곳을 둘러보는, 트레킹의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점봉산 산행은 보통 오색을 들머리로 하는 경우가 많다. 진동리 설피마을에서 점봉산을 오르는 산행 코스는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있어 1년 365일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점봉산은 산림학자들이 인정하는 산림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식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1982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점봉산이 이렇게 원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화재나 수해 같은 큰 위협이 없었음은 물론, 주변이 첩첩 산중에 둘러싸여 개발 광풍이 불지 않은 덕분이다. 설피마을에서 점봉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제국유림관리소 보호팀과 설악산국립공원에 입산신고를 해야 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하늘아래 찻집' 이라는 간판을 달고서 운영되던 곳은 이제 작은 미술관으로 업종이 변경되었다. 새롭게 단장한 모양인지 새 건물 냄새가 물씬 풍긴다.
미술관에서 조금만 올라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비껴선 등산로로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어디로 간다고요? 점봉산? 와~땡기는데."
본지에서 연재하고 있는 한북정맥을 함께하는 백승렬씨에게 점봉산의 설경에 빠져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니 바쁜 일정 만사 제쳐두고 한달음에 달려와 합류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비껴난 길로 오르면 단목령으로 가는 길목이다. 가는골을 지나 점봉산에 오르는 코스로, 마을 사람들만 이용할 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등산로다. 삼거리에는 산행금지 표지판과 함께 컨테이너 초소가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어, 입산신고를 마친 취재진도 살짝 긴장하게 만든다.
방심은 금물, 깔딱 점봉산
반짝인다. 중천에 뜬 햇살은 눈을 녹이지는 못하고, 그저 설탕 알갱이 같은 눈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살포시 발목까지 빠지는 눈의 깊이에 동계산행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든다.
꽁꽁 얼지 못한 채 발아래서 쪼르륵 흐르는 계곡 소리에 혹여나 발이 빠질까 긴장하며 40분 정도 오르니 단목령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오색초등학교에서 단목령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조침령에서 오르는 구간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백두대간을 지키고 있는 듯 백두대장군과 백두여장군이 무거운 눈을 짊어진 채 백두대간 길목에 우두커니 서있다.
바람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 설피마을에서 단목령까지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면 단목령에서 점봉산 오르는 초입길은 살짝 가파르다. 하지만 이내 산을 둘러보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백두대간 정비사업으로 나무계단을 설치했지만 눈에 묻혀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땀이 질펀하게 등을 적신다. 발바닥이 닿을 때마다 스삭스삭 소리내며 아래로 꺼져버리는 눈 때문에 걸음은 느리기만 하다.
출입통제구간으로 등산객의 발길이 닿지 않아,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표지기를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어찌 떨어지지도 않고 매달려 있는지 신기하기만 한, 눈꽃만이 나무가지를 축축 늘어뜨리며 화려하게 피어있다.
눈 덮인 등산로를 조심스레 밟아가면서도 제대로 산행을 이어가고 있나 의심이 생길만하면 나타나는 현 위치판이 취재진의 마음을 놓이게 한다. 우거진 나무로 GPS는 신호를 수신했다가 놓쳤다가 반복하며 잠시 제 기능을 잃는다.
서너 곳의 안부를 지나 점봉산 정상까지 500m 남았다는 마지막 현 위치한이 헉! 헉! 몰아치는 숨을 고르게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방심은 금물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마지막 500m 구간이 녹록치 않다. 두 발 올라서면 한 발 미끄러지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빠짝 타는 목을 눈꽃 한송이로 겨우 축이며 정상으로 향한다.
멈추었던 바람이 점봉에서 기다렸다는 듯 뺨을 세차게 스친다. 희뿌옇게 가스가 끼여 설악의 파노라마가 시원스럽지 못하지만 난쟁이 신갈나무마다 피어난 새하얀 눈꽃 향연에 의지와 상관없이 감탄사가 절로 난다. 하얀 눈꽃이 붉은 석양에 물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산에게 받은 종합선물세트
설악의 파노라마가 태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드러내는 골 근육의 웅장함에, 운해로 덮인 인제 마을의 신비로움에,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에 물든 속초 앞바다의 아름다움에 저절로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사람의 감정을 살찌우는, 산이 주는 종합선물세트를 가슴에 듬직하니 안고서, 하산길을 준비한다.
옅게나마 가스가 끼었던 전날과 달리 하늘이 깨끗하다. 하늘의 푸른빛과 대조된 새하얀 눈빛이 더욱 눈부시다. 점봉산에서 작은점봉산까지는 줄곧 능선을 타고 내려선다.
여유롭다. 점봉산에서 곰배령까지 오르막없이 쉬엄쉬엄 눈밭을 헤치며 내려서기만 한다. 누구 하나 급하다고 서두르는 이가 없다. 그저 눈 속에 자신의 몸을 맡긴 채 함께 거닐고 있다.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 자생지라는 타이틀이 사실 겨울이라는 계절에는 조금 무색하다. 그도 그럴 것이 겨울은 모든 자연에게 주어진 휴식의 시간이요 준비의 시간이다. 좀 더 화려하게 좀 더 향긋하게 피어나기 위해 움츠러들고 또 움츠러들며 봄을 기다리고 있으니 눈 아래 감춰진 점봉의 진면목을 상상하며 화려하게 쌓인 눈덩이에 충분히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주목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겨울 점봉의 원시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점봉산에서 작은점봉산 방향으로 1시간 정도 가면 등산로 오른쪽에 있는, 아치형으로 만들어진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주목이 자기들만의 눈 파티를 하듯 온몸에 눈을 덮어쓰고서 눈꽃을 피운다. 크고, 화려하게.
점봉산에서 1시간40분 정도 가면 작은점봉산이다. 정상석은 없다. 작은 삼각점 하나만이 정상임을 알린다.
"와! 평생 밟아볼 눈보다 오늘 밟아보는 게 더 많은 거 같네예. 난중에는 온 몸이 찌뿌둥 할지 몰라도 지금은 무릎에 큰 무리도 안 가고, 억시로 잼나네."
곰배령이 보이기 시작하자 앞서간 이의 흔적을 밟지 않고 단독으로 길을 만들며 내려서는 백승렬씨가 어린아이처럼 신나한다.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눈은 곰배령에 도착해서야 그 깊이가 얕아진다.
곰배령은 해발 1000m에 위치한 초원지대다. 봄이면 온갖 야생화와 산나물이 지천을 이룬다.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곰배령이 몸살을 앓아, 몇해 전부터 진동리나 귀둔리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출입이 통제되었다.
곰배령까지 따라오던 설악산은 진동리 방향으로 향하면서 걸음을 뚝 멈춰 선다. 곰배령에서 진동리로 가는 길은 곰배령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야 한다. 오른쪽으로는 귀둔리로 가는 길목이다.
빠직! 소리를 내며 계곡 위 살짝 얼어있던 살얼음에 금이 간다. 아래로 힘차게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곰배령에서 진동리로 가는 길목에는 강선계곡이 이어진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진동리 설피마을에서도 손꼽히는 트레킹 코스다. 헉! 헉! 거릴 만큼의 숨가쁜 코스도 없고, 위험천만한 구간도 없다. 그저 물 흐르듯 흘러갈 수 있을 만큼의 구불구불 등산로가 강선리 마을까지 이어진다. 곰배령에서 1시간15분쯤 내려서면 강선리에 닿는다.
향긋하게 나무 지피는 내음이 강선리를 뒤덮는다. 사람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없지만 누군가는 곰배령의 길목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바로 사람 냄새다.
강선리에서 진동리까지도 계속 강선계곡이 이어진다. 높게 뻗은 나무들이 한적한 산책길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지막 자연과 소통하는 시간을 서로 존중한다. 일행은 아무도 말이 없다. 진동리에 거의 다 이르러 만난 샘터에서 약수 한잔을 살며시 권하며, 동화 같은 점봉의 추억을 함께 기억할 뿐이다.
*산행길잡이
하늘아래 찻집(미술관)-(40분)-단목령-(2시간)-972봉-(1시간40분)-1169봉-(1시간20분)-점봉산-(35분)-1264봉-(25분)-주목쉼터-(5분)-1267봉-(20분)-작은점봉산-(1시간)-곰배령-(1시간)-쪽버들나무보호수-(20분)-강선리-(15분)-샘터-(20분)-진동리
아직도 진동리를 가는 길은 어렵다. 인제 진동계곡의 끝자락 설피마을이 산행들머리. 아직도 비포장길이 섞여 있다. 강원도에서도 오지로 통하는 인제 기린면 현리에서도 1시간 이상 걸린다. 구불구불한 계곡길을 한참 달려야 쇠나드리가 펼쳐지고 비포장도로마저 끊기는 마을 입구에 진동리가 있다.
단목령에서 점봉산 오르는 구간은 국립공원 일대로 1년 365일 자연휴식년제로 입산이 통제되며 진동리나 귀둔리로 곰배령을 오르는 구간 또한 야생화와 마구잡이식 산나물 채취를 방지하기 위해 몇해 전부터 출입을 금하고 있어 산행을 하거나 곰배령까지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제국유림관리소(033-463-8162)와 설악산국립공원(636-7700)에 입산신고를 해야 한다.
점봉산의 들머리는 보통 한계령이나 오색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망대암산을 지나 점봉산을 오른 후 심이담계곡이나 고래골 또는 오색 민박촌으로 하산을 한다. 하지만 겨울 점봉산을 오를 때는 강원도 인제의 오지마을, 설피마을을 통해 오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진동리는 한여름에도 반팔을 입는 날짜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을 만큼 춥다. 11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잔설이 남아 있을 정도다. 겨울에 폭설이 내릴 경우는 눈이 50cm 이상 쌓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번 산행에서도 눈이 40cm 이상 쌓여 점봉산의 설경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산행들머리는 하늘아래 찻집을 지나 있는 삼거리에서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라 등산로는 뚜렷하지만 겨울의 경우 눈으로 덮여 있어 잘 살펴보면서 산행을 해야 한다. 설피마을에서 산행을 하는 경우 점봉산까지도 산행을 하는 이가 많지 않아 표지기도 거의 없다.
단목령에서 점봉산까지도 등산로가 뚜렷하다. 오색으로 빠지는 길목마다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단목령에서 점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초입이 살짝 가파를 뿐 1000m 이상 되는 산을 오르는 것 치고는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하지만 점봉산 정상을 500m 남겨둔 구간에서부터 점봉산까지는 깔딱 구간이다. 눈 쌓인 경우에는 무릎을 수차례 찍고서야 겨우 오를 수 있다.
점봉산 정상에서는 설악산의 대청봉을 비롯해 중청, 귀때기청봉 등 서북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깝게 망대암산도 조망된다. 동북쪽으로 내려서면 작은점봉산과 곰배령이다.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져 있으며 조망도 시원스럽다. 곰배령은 고도 1000m 이상에 펼쳐진 초원지대다. 곰배령에서는 귀둔리로 내려설 수도 있고 진동리로 내려설 수 있다.
귀둔리 또한 출입통제구간이라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설피마을에서 오르는 점봉산 코스는 하루 코스로도 충분하지만 눈이 많이 내린 겨울에는 시간이 평소보다 2배 정도 걸리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설악산국립공원에서는 1월5일부터, 설악산에 서식하는 희귀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보호구 제도를 실시한다. 이에 점봉산 일대 또한 출입통제구역에서 특별보호구 대상지로 지정되어 점봉산 일대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산신고를 해야한다.
*교통
대중교통 서울상봉터미널에서 현리행 버스가 1일 5회 운행(07:20, 10:20, 12:20, 15:10, 18:10), 3시간50분 소요. 요금 15,600원. 또는 인제행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인제읍에서 현리행 군내버스를 다시 이용하면 된다.
현리에서 진동리까지 군내버스가 운행된다. 진동1리까지 가는 버스와 진동2리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니 설피마을까지 가고자 하면 진동2리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1일 7회 운행. 현리버스정류장 033-461-5364.
승용차 서울에서 인제까지 44번 국도를 이용~인제에서 기린면까지 31번 국도 이용~기린면에서 진동리까지 418번 지방도를 이용.
*잘 데와 먹을 데
진동2리는 대부분 민박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민박과 식사도 제공을 하니, 설피마을의 특산물인 산나물을 맛보는 것도 좋다. 민박을 겸하며 슈퍼를 운영하는 집이 있기는 하지만 먹을 음식은 미리 준비해서 설피마을로 향하는 것이 좋다.
설피산장(033-463-8153)은 등산인들에게 유명한 곳이고, 꽃님이네(463-9508) 민박집은 곰배령 강선리계곡 초입에 있어 산행하기에 좋다. 진동리 홍호섭 이장이 운영하는 뚝바소(463-1925), 송림민박(463-7690)은 단체 이용객에게 적당하다. 웰빙하우스(463-1791)에서는 아궁이에 불을 때 뜨끈뜨끈한 구둘장에서 하루 묵을 수 있다.
설피마을에서 418번 지방도를 타고 현리 방향으로 15분 정도 가다 만나는 진동막국수(463-7342)가 유명하다. 이 집의 비결은 메밀을 직접 사다 빻아서 만든다는 것이다. 감자전과 토종닭요리도 먹음직스럽다. 막국수 5,000원, 감자전 5,000원, 토종닭요리 30,000원.
*볼거리
미천골자연휴양림 양양군 서면에 있으며, 휴양림 내 미천골계곡은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림문화휴양관 등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외에도 신라시대 고적인 선림원지와 불바라기약수터, 재래봉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 등이 있어 문화유적 탐방과 자연교육을 겸할 수 있다. 휴양림에는 황복 5.2km, 1.7km 등산로와 불바라기약수까지 왕복 9.6km 거리의 임도가 있어 여러 코스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www.huyang.go.kr 문의 033-673-1806.
방동약수 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방태산자연휴양림 근처에 있는 방동약수는 '한국의 명수'로 지정될 만큼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신비의 물로 탄산 성분이 많아 톡 쏘는 맛이 강하며, 철 망간 불소가 들어 있어 위장병과 소화촉진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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