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남북 종주 르포
구름 안개 속에서도 꿋꿋이 뻗은 덕유
육십령~남덕유~삿갓재대피소~무룡산~향적봉~오수자굴~삼공리 1박2일 종주산행
"바로 이 맛이라니까요. 장마철이라고 이 좋은 산을 찾지 않다니..."
어제 늦게 합류한 이영석씨(38, 청운대 교수)는 먹구름이 벗겨지면서 장수 일원이 파란 기운을 드러내자 바로 이런 풍광을 보려고 산에 온다며 즐거워한다. 그럴 만도 했다. 엊저녁 밤늦게 운장산자연휴양림에서 머물 때는 빗소리에 대화가 제대로 안 될 정도였다. 이른 아침 휴양림을 떠날 즈음에도 먹구름은 좀체 벗겨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다 비가 퍼붓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날씨가 찌푸린 상태였다.
육십령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맑은 하늘이 드러나려니 기대했다. 하지만, 육십령 남북으로 뻗은 백두대간은 짙은 구름에 가려 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장수쪽으로 먹장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살짝이나마 드러나는 게 다행이다 싶다. 그러나 산릉을 오르면 오를수록 덕유산은 신비스런 모습을 드러냈다. 구름이 한꺼풀 한꺼풀 벗겨질 때마다 숨 막힐 듯 기기묘묘한 풍광이 벌어졌다. 꽃들도 활짝 웃고, 새들도 즐겁게 지저귀었다.
여름산의 매력은 역시 짙은 숲 얹은 능선
"뭐가 이리 시끄러워!"
10년 전이나, 5년 전이나, 지금 이 시간이나 육십령을 출발하자마자 능선 오른쪽에서 굉음이 들리기는 마찬가지다. 백두대간을 보호하겠다며 등산인들의 접근도 막는 판에 10년이 넘도록 대간 주능선에서 불과 몇 백m 거리의 지능선에서 돌을 깨내느라 굉음을 내고, 먼지를 풀풀 날리고 있다. 임학권씨는 "길이 넓어진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사람의 발길은 막으면서 저렇게 산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현장을 그냥 방치한다는 게 말이나 되냐?"며 얼굴을 찌푸린다.
굉음이 신경을 거슬러서인가, 발걸음이 절로 빨라진다. 첫 봉우리를 오르고, 두번째 봉을 넘어서자 돌 깨는 소리가 사라져 버리고, 이어 된비알 능선을 올려치자 할미봉(1,026.4m) 정상이다. 예전에 없던 조망판이 서 있다. 남으로 괘관산, 지리산 천왕봉, 백운산, 깃대봉, 영취산, 장안산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고 나와 있지만, 구름만 잔뜩 끼어있을 뿐이다. 언제 다시 또 올까 하는 생각에 기다려본다. 하지만 30분 가까이 머물러도 구름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다.
"이거 5년 전 복사판인데, 또 이틀 동안 아무 것도 못 보고 하산하는 거 아냐?"
너무도 흡사했다. 날씨도 5년 전엔 7월10일이고, 오늘이 7월12일이고 보면 거의 같은 시기다. 그래도 일기예보를 보고 또 살펴보며 하늘이 쨍한 날을 택했건만 장마 날씨는 역시 예측하기 어려웠다.
찌뿌드드한 분위기에서도 할미봉 직후 대포바위 갈림목에서 잠시 웃는다. 장수군이 세워놓은 안내판에 의하면, 갈림목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나타나는 대포바위는 임진란 때 장수를 치기 위해 육십령을 넘던 왜군들이 대포바위에 놀라 함양으로 우회해 남원을 침입하는 바람에 장수 일원이 피해를 면했다는 얘기와 더불어 남자아이를 못 갖는 여자가 이 바위에 다가와 절을 하고 치마를 걷어올리면 남자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전하는 남근석이라는 얘기였다. 그런데, 안내판의 설명이 너무도 야해 남자들끼리 보기에도 민망스러울 정도였다.
험한 바윗길을 따라 할미봉을 내려선 다음 능선 위에 살짝 튀어 오른 바위 위에 올라서자 장수 일원이 파랗게 모습을 드러낸다. 반대쪽 함양과 거창은 아직도 구름이 꽉 차 있다. 월봉산~거망산~황석산 줄기가 무거운 먹장구름을 받쳐 올리느라 힘겨워한다. 먹장구름은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경계선처럼 느껴지고, 산야는 이승의 영역을 조금이라도 넓히려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할미봉과 조망바위에서 구름이 조금이라도 더 벗겨지기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한 일행은 발걸음을 서둘렀다. 숲 우거진 능선은 야릇한 흥분을 일으킨다. 여름 산의 매력은 역시 짙은 숲이다. 짙은 숲은 에너지와 열정의 총체였다. 그 에너지와 열정을 받은 우리의 발걸음은 절로 가벼워졌다.
완만하던 숲 능선은 덕유교육원 갈림모걔육십령 5.2km, 덕유교육원 1.6km, 서봉 2.13km, 남덕유 3.6km)을 지나면서 서서히 가팔라진다. 이제 먹구름도 힘이 빠졌나보다. 등 뒤로 할미봉이 빳빳이 고개를 들고, 그 뒤로 계관산, 백운산, 장안산이 당당하게 일어섰다. 남덕유(1,507.4m) 아래 함양군 서상면 일원은 지상낙원처럼 아름답다. 구름은 하늘 높이 떠다니고, 햇살은 구름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땅을 환하게 비춰 더욱 푸르게 한다. 산정을 향해 치오르는 그 푸르름의 급류 속에 우리는 빨려 들어갔다.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자 소나무와 참나무는 사라지고 사면을 빼곡히 채운 싸리나무가 자줏빛 꽃을 화사하게 피우고, 원추리 노란 꽃은 환하게 웃음 짓는다. 원추리들은 누가 더 노란가 내기하듯 서로 뽐낸다. 바위와 푸른 풀밭과 어우러져 더욱 화사하다. 산새들이 정겹게 지저귀고, 꽃들은 모두 남동쪽으로 피어 있다. 장마철 궂은 날씨에 산새도 꽃들도 해가 그리웠나 보다.
"7시간 중 걸은 건 3시간15분밖에 안되잖아요? 너무 미적거리는 거 아니에요?"
이영석씨는 얼마 전 구입한 GPS기기를 확인해보곤 사진 찍느라 너무 시간을 많이 지체하는 것 같다며 갈 길을 재촉한다. 그렇지만 서봉 석간수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서둘러 내려가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차디찬 샘물을 바닥을 드러낸 수통에 담고 다시 산행에 나선다.
서봉 정상에 서자 월성재 뒤편에 우뚝 솟구친 삿갓봉이 바라보인다. 남덕유~삿갓골재 능선은 늘 진을 빼는 구간이다. 그에 앞서 빤히 보이는 남덕유도 다가서기가 결코 쉽지 않다.
돌탑을 머리에 얹은 남덕유 정상은 목마르게 기다리던 여름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등 뒤로 기운차면서도 아름다운 암릉을 흘리고, 그 암릉은 월봉산으로 이어지면서 덕유산에서 얻은 기운을 진주까지 이어지는 진양기맥에 온전히 전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남덕유를 내려서는 순간부터 우리들은 기운이 조금씩 빠져가고, 해거름에 접어들자 산새들의 지저귐도 차분히 가라앉는 다. 해거름은 한낮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대자연을 서서히 어둠 속으로 침잠시킨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삿갓봉을 넘어서자 무룡산(1,491.9m)이 다부진 어깨를 좌우로 펼친 채 덩실거리고 있다. 그리고 그 좌우로 지능선들이 저녁 춤판에 끼어들 틈을 노리고 있었다. 무룡산은 우뚝 솟아 팔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덕유의 산봉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순간순간 터지는 하늘 아래 환하게 빛나는 산봉들
"이거, 정말 5년 전하고 똑같네..."
새벽 2시경, 거센 빗소리에 잠이 깨고 만다. 어제 산행에 나설 때까지만 해도 오늘은 모처럼 맑은 날씨라는 일기예보를 들었는데, 비가 퍼붓는 것이다. 잠결에도 빗소리가 유리창을 때려대는 게 들린다. 임학권 선배는 예정대로 밥을 다 해놓고, 새벽 5시에 일행을 깨우지만, 모두들 담요를 뒤집어쓴 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 비에 무슨 산행이 되랴 싶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5년 전에도 삿갓재대피소에서 비를 만나는 바람에 하루 더 묵었고, 그 덕에 식량조달 차 황점(거창군 부상면)까지 내려가야 했다.
그렇지만 오늘은 모두들 내일 일 때문에 머물 여유가 없다. 코펠 밥이 거의 다 식어갈 즈음인 오전 7시가 넘어 아침 식사를 마치고도 하늘 눈치만 살피며 머뭇거리다 배낭을 둘러메고 대피소를 나서니 오전 8시30분. 계획보다 시간 이상 늦어졌다. 다행히 빗방울이 기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산안개가 시야를 완전히 차단시킨다.
이렇게 맥 바진 상태로 30분쯤 갔을까. 자연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신비경이 펼쳐졌다. 뒤돌아서는 순간 구름안개는 이리저리 휘날리며 조화를 부리고, 그 조화에 산릉은 꿈틀거리고 거대한 봉우리들이 우뚝 우뚝 솟구쳤다. 마치 우리가 무룡산에 다가서기를 기다렸다 하늘이 터지는 것 같다. 산릉의 등장에 놀란 구름이 조금씩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결국 파란 하늘 물감에 뒤섞여 버리고 만다. 그러자 어제 구름에 모습을 감추고 있던 남덕유와 서봉이 서로 키재기라도 하듯 우뚝 솟구치고, 삿갓봉은 하얀 바위를 등에 얹고 맑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원추리가 노란 꽃밭까지 가꾸어 놓았으니 이보다 더 화사한 천상화원이 또 어디 있으랴. 사진촬영에 몰두하던 저정현 기자는 "이게 다 지난 주일 교회 가고, 그 전 주 휴일에 절에 간 덕분"이라 자화자찬하며 셔터를 눌러대고, 자칭 월간山 취재팀 모델조합장이라는 임학권씨와 안성지부장 이영석씨는 1급 모델 뺨치는 포즈를 취한다.
잠자리가 떼지어 춤을 추고, 여름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난 산길을 따라 걷는 사이 다시 구름이 밀려들더니 따가운 여름 햇살을 가려준다. 그러다 조망점이다 싶은 지점에 도착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산야가 드러난다.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고 있었다.
허벅지와 팔이 살짝 살짝 긁히는 데도 흥겹기만 하다. 그 유명한 덕유산 주능선길이 이렇게 좁고 숲이 우거진 것은 분명 자연이 살아있다는 증거였고,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흥겨운 마음이 흥겨운 풍광을 보여주는지, 동엽령(칠연계곡 4.4km, 향적봉 4.37km)에 도착해 간식을 먹는 사이 또다시 구름이 걷히더니 백암봉과 중봉(1,594.4m)이 솟구치고, 그 뒤로 향적봉(1,614m)이 고개를 빼꼼 내민다. 장마날씨는 조금씩 우리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동엽령 고갯마루에서 양말까지 벗어던지고 간식을 먹은 일행은 좀체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제 된비알. 중봉까지는 내리 오르막이다. 서둘러야 할 시각이라는 생각에 한달음에 올려친다. 이제 거칠 게 없다. 백암봉 남릉 상의 바위들은 반짝이며, 어서 오라 와락 끌어안는다. 송계 삼거리라 부르는 백암봉에서 대간과 헤어져야 한다. 오른쪽 능선길은 지봉을 거쳐 빼재(신풍령)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제 하늘이 우리를 저버리려나 보다. 구름안개가 더욱 짙어지며 중봉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제 기다릴 시간적인 여유는 없다. 곧바로 올려친다.
중봉은 역시 이름날 만한 여름꽃 군락지다. 안개가 자욱한데도 푸른 사면이 노란 원추리 꽃으로 뒤덮이고, 구름안개는 꽃밭을 더욱 신비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몇몇 사람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우의를 뒤집어쓴 채 사진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고사목도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환한 조망을 기대하며 올라선 향적봉은 희뿌연 안개 속에 전혀 예상 못한 '풍광'을 보여주었다.
"아니! 이게 뭐야!"
향적봉 정상은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단체 관광객들로 꼭 소낙비 내린 직후의 어수선한 관광지 같은 분위기다. 덕유산은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에 이어 남한 제4위의 고봉이건만 곤돌라로 인해 그 높이는 대도시 주변의 산만큼이나 낮아지고 만 것이다.
산은 걷는 이에게만 제 모습 드러내
한데, 묘하게도 몇 십m 떨어지지 않은 향적봉대피소는 한적하기만 하다. 덕유산 등행의 묘미는 향적봉에 올라 조망을 즐기고, 대피소 샘에서 시원한 물로 땀을 식히고, 또 중봉으로 나아가면서 고사목과 야생화 군락지를 살피고, 덕유 주능선을 비롯해 주변의 산릉을 조망하는 것인데, 오늘 덕유산을 오른 이들은 안개 속에서 그 어떤 즐거움도 느끼지 못한 채 다시 하산하고 만다.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때운 뒤 오수자굴 코스로 내려서기 위해 다시 중봉으로 향하는 사이 덕유산은 아예 산안개에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가벼이 오른 이들에게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에 부리는 조화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다시 능선길을 따르는 사이 오른쪽으로 대간이 구름을 거둬내며 꿈틀거리고, 계곡으로 내려서자 거센 급류가 기운찬 여름 산을 과시하고 있다. 산은 걷는 이들에게만 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행길잡이
삿갓재대피소에서 하루 끊는 게 바람직
곤돌라 타고 향적봉에서 시작하면 힘 덜어
덕유산 능선종주 산행은 지리산 주능선에 비해서는 짧지만, 장쾌한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여름 휴가철 등산인들이 많이 몰려 어수선하기로 정평 난 지리산 주능선에 비하면 오히려 한적한 여름 산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산줄기다.
육십령~남덕유 8.8km, 남덕유~향적봉 14.8km, 향적봉~백련사 2.7km, 백련사~삼공리 6km로, 육십령에서 남덕유를 거쳐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길이만 26km가 넘는다. 게다가 백련사~삼공리 집단시설지구 하산 구간 6km까지 합하면 30km가 훨씬 넘는 긴 산행코스다. 따라서 적어도 박2일 채비를 갖추고 나서야 한다.
덕유산은 삼공리 덕유대야영장과 자동차야영장을 제외하곤 산중 야영이 허가되지 않는 국립공원이다. 따라서 중간 숙박지는 남덕유산 정상에서 향적봉 방향으로 약 4km 떨어져 있는 삿갓재대피소로 잡는 것이 좋다. 쉽게 하려면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까지 오른 다음 향적봉대피소에서 하룻밤 묵고 이튿날 삿갓재에서 1박한 다음 그 다음날 육십령까지 뽑는 스케쥴을 짠다.
육십령을 출발해 남덕유산 서봉까지는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간간이 잡목 우거진 구간이 나오지만 능선이 북으로 곧게 뻗어 도중에 길이 햇갈릴 만한 지점은 거의 없다. 서봉 정상에서 남덕유산 정상까지는 약 40분 거리. 정상을 15분 정도 남겨 놓고 왼쪽으로 바지는 길을 따르면 남덕유 정상 북쪽의 주능선 삼거리로 이어진다. 남덕유 정상~월성재~삿갓골재는 약 2시간30분, 삿갓재~향적봉은 약 5시간 거리다.
향적봉 정상에서는 백련사를 거쳐 구천동계곡 탐방로를 따라 삼공리로 내려설 수 있고, 향적봉에서 북서릉을 따라 10여분 거리에 있는 곤돌라 터미널인 설천봉(1,510m)에서 곤돌라를 타고 무주리조트로 내려설 수 있다. 향적봉에서 백련사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로 1시간 정도 걸리고, 백련사에서 삼공리 집단시설지구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오수자굴 코스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여기에 백련사~삼공리(6km) 구간 1시간20분을 추가해야 산행이 완료된다.
무주리조트 곤돌라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수시 운행한다. 왕복 10,000원, 편도 6,000원. 무주리조트에서 노선버스가 운행하는 삼공리까지는 셔틀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곤돌라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운행하지 않으니 무주리조트에 사전 확인해야 한다. 전화 063-322-9000. 설천봉매표소(레스토랑) 063-320-7188.
삿갓재를 출발한 다음 체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탈출로를 동엽령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서쪽) 용추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이 가장 잛고, 교통편도 편리하다. 안성분소 매표소 아래 통안 마을에서 안성행 노선버스는 하루에 7회 운행한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해 육십령에 올라서려면 전주~대구간 직행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전주공용버스터미널(063-270-1700)에서 1일 11회(06:10~17:20) 운행. 대구 서부시외버스정류장(053-656-2824~5)에서 1일 16회(07:24~17:58) 운행. 승용차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장수나들목에서 빠져나와 26번 국도를 따라 함양 방향으로 가도록 한다.
삼공리에서 타 지역으로 가려면 무주읍을 거쳐야 한다. 구천동정류장(063-324-8844)에서 무주행 노선버스는 ㅂ일 40회(07:00~19:40) 운행. 요금 1,500원. 전주(1일 8회), 대전(1일 2회), 대구(1일 4회)행 노선버스도 운행한다.
무주공용버스터미널(063-322-2245)에서는 서울(1일 5회), 대구(1일 4회), 대전(1일 14회), 광주(1일 14회), 전주(1일 18회), 청주(1일 2회) 등지로 노선버스가 다니고 있다.
*숙박
육십령 고갯마루에서 함양쪽 약 100m 지점에 위치한 육십령 휴게소는 매점과 식당, 민박업을 함께 하고 있다. 민박용 방은 2칸으로 인원에 따라 20,000~30,000원씩 받는다. 멧돼지고기(1인분 9,000원), 된장찌개(4,000원), 비빔밥(3,500원), 국수(2,500원) 등 메뉴도 다양하다(전화 055-963-0610).
삿갓봉과 무룡산 사이에 위치한 삿갓재대피소는 2층 구조로 1층 취사장·보일러실, 2층 객실과 직원용 방 2칸으로 나뉘어 있다. 2단 침상으로 꾸며진 객실은 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인 1박에 7,000원, 담요 1장대여에 1,000원 라면, 과자, 생수 등을 판다. 토요일 외에는 한갓진 편이며, 예약은 전화를 통해 받는다(전화 011-423-1452).
향적봉 정상 바로 아래 위치한 향적봉대피소(관리인 박봉진)는 단층 건물로 2층 침상으로 내부가 꾸며져 있다. 수용인원 60명. 1인 1박 5,000원, 담요 1장당 1,000원, 침낭 1장 2,000원 컵라면, 비스켓류, 캔맥주 등을 판다(전화 063-322-1614).
삼공리 일원에는 사전예약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숙소가 많다.(지역번호 063). 구천장 322-0880,기빈장 322-3434, 낙원산장 322-3155, 덕유산장 322-3074, 만수장 322-3379, 백암장 322-2000, 새서울장 324-0651 등.
삼공리 덕유대야영장은 구천동계곡을 끼고 있어 풍광이 뛰어나다. 30만평 면적에 6개 야영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샤워장, 급수장, 화장실, 매점 등이 있다. 수용능력 10,000명. 공원입장료 어른 3,200원, 주차료(승용차 기준) 4,000원. 야영장 사용료 어른 개인 2,2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1일 추가시 어른 1,000원, 어린이 600원 추가). 야영장 내 시설물을 이용하는 데 추가요금은 없다. 예약은 받지 않으나, 7월26일~29일은 한국청소년연맹 행사(7,000명), 8월8일~14일은 한국걸스카우트연맹 행사(10,000명)로 인해 일반인의 이용이 불가하다. 단, 오토캠프장은 정상 운영한다.
한편, 덕유대자연학습장 제1야영지에 캐빈 2동을 설치, 올 7월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11평형 65,000원, 15평형 80,000원. 예약 전화 063-322-3174 김주옥.
덕유산국립공원 전화:본소 063-322-3174~5, 남덕유분소 055-943-3173, 삿갓재대피소 011-423-1452, 향적봉대피소 063-322-1614.
*맛집
왕돌회관(063-32-0977, 9603)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음식점. 삼공리 삼거리에서 리조트쪽으로 향하다 도로 오른쪽에 있다. 흑도ㅓㅐ지 삼겹살 참나무구이, 토종백숙, 산채비빔밥, 산채정식, 쏘가리매운탕, 메기매운탕, 올갱이해장국, 콩나물해장국 등 메뉴가 다양하다.
원조할매보쌈(063-322-2188) 대도시 유명 보쌈집의 맛을 능가한다는 평을 듣는 음식점. 구천동 매표소로 향하다 상가 끄트머리 골목 안에 있다. 보쌈 2인분 한 쟁반 16,000원.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백반(각 5,000원)를 차려내고, 표고국밥과 산채비빔밥(각 6,000원), 산채정식(13,000원)도 먹을 수 있다.
참고:월간<산> 2005년 8월호
조선일보사 발행된 '실전백두대간' 중 덕유산 부분 지도(2페이지 합침)
2. 신 백두대간 지도 중 덕유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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