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구간
벌재재~죽령
975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벌재재와 5번 국도가 지나가는 죽령 사이의 백두대간은 1,074m 높이의 문봉재와 1,108m봉, 1,025m봉, 1,148m 높이의 묘적봉과 1,170m봉, 그리고 1,314m 높이의 도솔봉 등 해발 1,000m대의 고개와 봉우리들이 연이어 있어 당일산행으로는 결코 만만찮은 구간이다.
저수재는 교통이 편리하고, 식수와 음식은 고갯마루 부근의 휴게소를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묘적령에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 있고, 도솔봉 직전 1,170m봉에는 영풍군 풍기읍 사동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둘 다 인가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일단 산행을 시작하면 죽령까지 주파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간에 1박을 할 때는 저수재에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제31소구간
벌재재~문봉재~돌목재~저수재
제 31 소구간 지도 (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백두대간이 죽령, 도솔봉, 향적봉, 저수령을 지나서 문경시 관내로 뻗어 내려오면서 처음으로 큰 산을 하나 두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운봉산이다. 문경시 동로면 석항리 사람들은 이 운봉산을 '문봉재'라 부르고 있다.1:5,000 지형도에도 문봉재라 표기돼 있다.
저수령과 벌재재 사이에 있는 문봉재에서 산줄기 한 가닥은 북쪽으로 뻗어 수리봉과 신선봉, 그리고 단양팔경 중 상.중.하서아이 있는 도락산을 솟구치고 있고, 산 아래 배나무골, 호박골, 세작골, 성골을 두고 있다. 이 골짜기들이 모두 동로면 석항리를 이루고 있다.석항은 '돌목' 이라고도 하는데, 아직까지 남아 있는 예쁜 순우리말 이름이다.
벌재재든 저수령이든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문봉재 산행을 할 수 있다. 975번 지방도를 따라서 동로면을 거쳐 고갯길을 오르면 벌재재에 닿는다. 식수는 고갯마루 부근의 샘에서 구한다. 여기서 왼쪽(서쪽)으로 가면 황장산(1,077m)을 거쳐 이화령으로 이어지고, 오른쪽(동쪽)으로 가면 죽령으로 향하게 된다.
벌재재 고갯마루에서 남쪽 동로면소재지 방향으로 100m쯤 내려가면 농장으로 이어지는 포장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10m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안내표지판을 따르면 대간 주릉에 오른다.
방화선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는 길을 타고 남동쪽으로 30분쯤 오른 다음 다시 15분쯤 내려서면 엣날 고갯길이 확실한데 이곳을 돌목재라 부른다 한다. 여기서 참나무 숲길과 화강암 바윗길을 따라 1시간쯤 오르면 1,000m봉 위에 닿는다. 오른쪽 석항리쪽으로 방향을 틀면 호박골과 투구봉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해발 1,000m가 넘는 능선을 따라 30분쯤 가면 전망이 탁 트인 곳을 만난 다음 내리막길에 접어든다. 이곳이 이 구간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다.
여기서부터는 충북쪽으로 보이는 단양목장을 왼쪽에 두고 계속 가야 하는데,고개를 하나 지나면 다시 옛 고개를 만난다. 돌목사람들이 저수재라 부르는 곳이다. 어기서 다시 15분쯤 오르면 묘가 하나 있다. 이 지점이 문경시와 예천군의 경게로, 5분쯤 내려서면 포장도로가 허리를 가로지른 저수령이다. 저수령에는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휴게소가 있다.
제32소구간
저수령~묘적봉~도솔봉~죽령
제 32 소구간 지도 (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저수재휴게소에서 죽령으로 가려면 저수재 안내판 아래의 길을 따르면 된다. 급경사길을 40분쯤 오르면 1,080m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멀리 도솔봉과 소백산이 웅장하게 바라뵈는, 저낭이 뛰어난 곳이다.
다시 지형도 상에 나타난 저수치를 지나고 배재와 싸리재를 지나면 헬기장이 나온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곳이다. 1,033m봉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송전탑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면 능선길이 매우 잘 나 있다.
배재를 지나 묘적령을 지나면 묘적봉과 도솔봉이 거대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묘적봉과 도솔봉은 소백산국립공원구역 안이므로 가끔 등산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이 구간에서 가장 험난한 봉우리인 도솔봉을 지나면 죽령까지는 별 힘들이지 않고 내려설 수 있다. 묘적봉에서 죽령까지는 3시간 30분쯤 잡으면 된다.
저수재에서 죽령까지는 지도상 거리가 약 35km 정도 되기 때문에 새벽부터 부지런히 걸어도 당일 돌파가 쉽지 않다.
중간 탈출로
벌재재에서 죽령까지는 하루에 주파하기가 어렵다. 벌재재~저수재, 저수재~죽령 두 구간으로 나누면 되지만, 겨울철에는 저수재~죽령 구간도 둘로 나누어야 가능하다.
벌재재와 저수재, 죽령은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저수재와 죽령 사이의 묘적령에서 단양쪽이나 영풍쪽으로, 1,170m봉과 도솔봉에서는 영주시쪽으로 탈출이 가능하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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