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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지도

백두대간 제15구간 하늘재~벌재재

by 그린 나래 2011. 7. 3.

제15구간

하늘재~벌재재

하늘재에서 저수재 구간은 당일 산행시는 하늘재~포암산~1,034m봉~부리기재~박마을, 박마을~부리기재~대미산~1,051m봉(헬기장)~새목재~826.4m봉~차갓재~안생달, 안생달~차갓재~작은 차갓재(헬기장)~황장산~치마바위~벌재재, 벌재재~문봉재~저수재로 4번 정도 끊어서 할 수 있다.

하늘재에서 차갓재, 차갓재에서 벌재재까지, 아니면 저수재까지도 운행이 가능하나 빠르게 운행해야 한다. 여기서는 하늘재~차갓재, 차갓재~벌재재로 끊어 설명한다.

 

제29소구간

하늘재~포암산~대미산~차갓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29 소구간 지도 (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하늘재(525m)는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에서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현세에서 미래로, 관음세계에서 미륵세계로 넘어가는 유서깊은 고개다. 백두대간에 있는 수 많은 고개 중에서도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고개라고 할 수 있으니 백두대간을 산악인들에게 고개 위에서 역사를 생각케 하는 곳이기도 하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가 북진을 위하여 서기 156년 계립령을 개척하였다는 내용이 있는데, 각종 역사서에 등장하는 계립령이 지금의 하늘재라 추정된다. 신라의 북진과 고구려의 남진의 중요 요충지였으며, 조선조 문경새재가 개척되기 전까지 중요한 교통로였던 만큼 주변에 많은 불교 유적이 있고 아직도 계립령 능선에는 자연석으로 쌓은 성이 남아 있다.

이 포암산을 베바우산이라고도 하는데 옛날에 베(布)를 짜서 펼쳐 놓은 것 같이 암벽이 펼쳐 있어 그런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마골산, 계립산이라는 기록도 보이나 현재는 포암산으로 불리고 있다.

백두대간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는 하늘재에서 바라뵈는 남쪽의 주흘산이 특히 장관이고 북쪽의 월악산 모습도 아름답다. 백두대간이 좌우에 주흘산과 월악산을 두고 백두대간은 대미산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곳이다.

포암산은 삼각점이 있는 곳이 961.8m이며 바로 옆에 963.1m봉이 솟아 있어 마폐봉이나 부봉에서 보면 쌍봉으로 보인다. 정상에서 20분 거리인 963.1m봉을 지나면 관음재에 닿는다. 관음재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만수골이고, 계속 능선을 타면 대미산 방향이다.

관음재에서 40분 정도 가면 만수봉과 938m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다. 938m봉 전 옛 산길이 골짜기로 나 있는 것을 모르고 따라가면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844m봉을 지나 1,032m봉을 거쳐 대미산까지는 능선길이 잘 나 있다.

조선시대 영,정조 때 발간된 <문경현지>에는 대미산을 '문경현제산시조'라는 글과 함께 한문으로 '黛眉山'이라 적은 기록이 나와 있다. 이것은 '검푸른 눈썹산'으로 풀이되나 <조선환여승람>에는 이황 선생께서 '大美山'이라 이름지었다는 기록도 있다. 현재에도 '大美山'이라고 부르고 있다.

포암산에서 938m봉을 지나면 대미산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1,000m봉 이상의 능선이 평탄한 길을 이룬 능선길을 따라 1,031m봉과 1,034m봉을 지나 20분 정도 내려가면 문경읍 박마을로 내려가는 부리기재에 닿는다.

이곳이 충북쪽 용하구곡과 박마을로 가는 고갯마루로서 대미산 산행시 많이 이용하는 길이다. 1시간 30분이면 박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부리기재에서 다시 30분 오르면 대미산(1,115m) 정상이다. 정상에는 백두대간 표지석과 여우목 마을로 내려가는 길, 북쪽으로 백두대간으로 가는 길이 있다. 억새로 덮여 있어 점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정상에서는 소백산까지 뻗은 백두대간과 멀리 속리산으로 내리닫는 백두대간이 보인다. 백두대간 길을 눈으로 익혀 놓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좋은 곳이 대미산 정상이다.

여우목마을 길을 오른쪽에 두고 북쪽 백두대간 길을 내려가면 옛날 방화선 자국이 선명하며 덩굴과 관목들이 길을 막아 약간 옆으로 비켜나며 길이 나 있다. 계속 내려가다가 가장 낮은 능선에 서면 오른쪽 아래 100m 정도 거리에 비상시 야영할 수도 있으며 식수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눈물샘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주의해서 찾아야 한다. 큰 나무 아래 있는데 야영터로도 손색이 없고 하늘재에서 차갓재까지 물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대미산 정상에서 능선 제일 낮은 곳까지 15분 거리이고 다시 완경사를 올라 20분쯤 가면 백두대간길 중에서도 방향을 잘못잡기 십상인 1,051m봉에 이른다. 헬기장이다. 여기서 문수봉(1,162m)까지 북쪽으로 능선이 계속 이어지고 길이 나 있기 때문에 방향을 잘못 잡는 수가 많은 곳인데, 이곳 1,051m봉 헬기장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좌우에 낙엽송조림지가 있는데 20분 후면 옛날 고개인 새목재에 도착된다. 여기서 826.4m봉 삼각점과 981m봉, 924m봉을 지나 송전탑을 지나면 차갓재이다.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안산다리마을과 차갓마을이 연결되는 통로로서 옛 길 모습이 뚜렷하고 묘가 있으며 안산다리까지 약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다시 봉을 넘어서면 헬기장이 있는 작은 차갓재인데 황장산 등산을 위하여 안산다리마을에서 이곳에서 많이 오는 곳이다.

대미산 정상에서 작은차갓재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제30소구간

차갓재~황장산~벌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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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0 소구간 지도 (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작은차갓재에서 능선을 타고 약 40분쯤 오르면 황장산 묏등바위에 도착한다.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곳으로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겨울에는 자일이 필수적일 정도로 위험한 곳이다. 약 20m 암벽을 올라서면 큰 바위를 돌아야 하는데 여기서도 조심해야 한다. 확실하게 확보를 한 다음 통과하도록 한다.

이곳을 지나 소나무 능선길을 따라 약 10분쯤 가면 헬기장이 닦인 정상이다. 정상을 알리는 표지목이 서 있다. 정상에서 감투봉을 지나 986m봉 직전의 헬기장까지 가는 길은 두 갈래다.

정상에서 10분쯤 내려오면 잘록한 곳에 닿는다. 오른쪽으로는 산태골, 왼쪽으로는 문안골로 내려갈 수 있다. 이곳에서 짜릿한 칼날 능선을 타고 감투봉을 올랐다가 왼쪽 비탈길로 들어설 수도 있고, 감투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985m봉 가기 전의 헬기장으로 갈 수도 있다. 궂은 날씨가 아니면 어느 길이든 갈 수 있지만 날씨가 나쁠 때는 우회하는 것이 안전할 듯싶다.

안부에서 15분쯤 가면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 직전의 황장재에서 토시골로 내려가는 길과 문안골로 내려가는 길이 나뉜다. 985m봉을 지나면서 치마바위까지는 암릉의 연속이다. 특별히 위험한 곳은 없지만 주위를 잘 살피며 가야 한다.

안개로 시야가 흐릴 때 벼랑이나 바위의 우회로를 찾지 못해 길을 잘못 택하면 위험한 곳도 있다. 백두대간 종주들이 달아놓은 표지기를 따라가면 안전하다.

985m봉에서 암릉을 오르내리며 1식단 정도 가면 치마바위에 닿는다. 능선 오른쪽으로 100m는 족히 되는 바위 비탈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멀리 동로면 소재지를 두고 솟아 있는 천주봉과 공덕봉 너머로 운달산의 자태도 보인다.

치마바위에서 5분 정도 더 가 오른쪽 가파른 비탈로 내려서야 한다.왼쪽으로 크게 발달한 능선을 따라가면 858m봉이나 방곡리로 빠진다. 이곳에서 10여 분 내려서면 폐맥이재에 닿는다. 폐맥이재에서 길 흔적은 불분명하지만 왼쪽으로 가면 삼밭구미골로 해서 방곡리로 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들면 갈밭골로 해서 동로면으로 갈 수 있다.

폐맥이재에서 20분 오르면 926m봉 직전의 봉우리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바위쉼터가 있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동로면의 아늑한 들판과 천주봉을 보며 아픈 다리를 풀어 주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평탄한 길을 5분쯤 더 가면 926m봉이다.

926m봉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백두대간 능선을 곧장 따라가면 벌재재, 왼쪽길로 가면 낙엽송 조림지대를 지나 벌재재 아래에 닿는다. 어느 쪽이든 길은 잘 나 있다. 926m봉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20여 분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거기서 가파른 비탈을 10분쯤 내려서면 벌재재다.

벌재재에는 문경에서 단양으로 가는 975번 지방도로가 잘 닦여 있으며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중간 탈출로

하늘재~벌재재 구간은 두 구간으로 끊어 산행한다 치더라도 결코 만만치 않은 구간이다. 따라서 일단 하늘재를 출발하면 차갓재까지 가든지 아니면 등산로가 많이 나 있는 대미산까지 가야 한다. 대미산에서 탈출할 경우 남쪽 생달리로 내려서는 것이 교통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