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구간
은치재~이화령
은치재에서 이화령까지는 무리이기는 하지만 짐을 가볍게 지고 10시간 이상 걸으면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여유있게 산행하고자 할 경우에는 은치재~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성곽갈림길~은티마을이나 성곽갈림길~시루봉~사다리재~안말에서 한 구간을 끊고, 사다리재~이만봉~백화산~황학산~이화령을 또 한 구간으로 잡으면 적당하다. 계속 운행할 경우에도 2일은 잡아야 넉넉하다.
제 25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은치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괴산군 연풍면 은티마을에서 은치재로 올라야 한다. 지도에 표시된 은치재와 683m봉을 사이에 두고 있는 재를 잘 구분하여 찾아야 한다. 잘못하면 683m 고지를 동쪽 고개로 올라서므로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683m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을 100m쯤 오르면 묘가 있고, 이곳을 지나면 구왕봉(898m)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이 잘 나 있다. 다시 약 1시간 오르면 마당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은티마을과 구왕봉 모습이 잘 보인다.
마당바위에서 5분쯤 오르면 정상인데 참나무 숲이어서 정상의 멋은 별로 없다. 시원한 바람이 늘 불어대는 구왕봉은 옛 기록에는 구룡봉이라고 나와 있다. 시라 헌강왕 5년(879년) 지증대사가 봉암사를 창건하기 위해서 희양산 밑에 있는 큰 연못에 사는 용 아홉 마리를 구룡봉으로 쫓고 봉암사를 창건하였다고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구왕봉 정상을 지나 5분쯤 대간을 따라 가면 전망대에 닿는다. 오른쪽 봉암사 계곡과 희양산의 멋진 암벽에 절로 감탄사를 터뜨리게 된다.구왕봉에서 희양산 사이에 있는 지름티재까지는 전망이 뛰어나지만,급경사 지대이므로 악천후시는 주의해야 하는 산길이다. 구왕봉 정상에서 지름티재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하다.
지름티재에 내려서면 오래된 무덤과 돌로 쌓은 제단이 하나 있고 봉암사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은티마을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지름티재에서부터 희양산(998m)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름티재에서 희양산을 향해 능선길을 20분쯤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 사이를 지나서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하는 곳이 나타난다. 실족사고가 가끔 일어나는 곳으로,겨울에는 늘 얼음이 덮여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곳을 통과하면 희양산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에 올라선다. 남쪽으로 소나무와 큰 바위를 지나서 10분쯤 가면 희양산 정상이다. 발 아래 봉암사는 신라시대 창건한 사찰로서 일반인들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보물 5점과 지방문화재 5점이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주의할 점은 희양산 정상에서는 어디로 가든지 확실히 아는 길만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희양산은 아벽으로 둘러친 산이라서 길을 잃으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희양산 정상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10분쯤 가면 지름티재에서 올라왔던 곳과 만난다. 여기서 북쪽 능선을 타면 성벽을 밟는다. 신라 옛 산성이라고 전하는데 희양산성이라 전한다.
성벽을 따라 50m 정도 가면 성벽을 통과하는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은티마을, 또는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 옆 마을로 갈 수가 있다. 은티마을이 가까워서 주로 그리 하산한다.
성벽 길이 끝나면서 능선으로 계속 길이 이어지고, 약 30분 후에 좁은 도랑이 나타난다. 종주팀들이 길을 잃곤 하는 곳이다. 하지만 도랑을 끼고 계속 능선쪽으로 오르면 이만봉(990m)과 시루봉(914m)을 연결하는 길을 만난다.
시루봉과 이만봉 못가서 있는 963m봉 사이를 배너미평전이라고 하는데 날이 가물지만 않다면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할 수도 있고 야영장소도 찾을 수 있다. 성벽 갈림길에서 963m고지까지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 백두대간은 남동쪽으로 기울어지면서 3번 국도가 지나는 이화령까지 급하게 돌아 나간다. 북쪽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고 남동쪽으로 이만봉과 백화산을 향하여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백두대간 길을 걷게 된다.
분지저수지쪽과 분지리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치며 용바위와 마당바위 능선을 밟고 이만봉에 올라선다. 이만봉에서 약 15분 후 올라서는 곰틀봉을 이만봉 정상으로 착각하는 수도 있다.
고틀봉을 지나 첫번째 만나는 안부가 사다리재로서 북으로 고사리밭등을 거쳐 분지저수지로 이어지는 길이 잘 나 있다.
제 26 소구간 지도
제26소구간
사다리재~백화산~황학산~조봉~이화령
제 26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안말에서 이만봉으로 올라오는 길인 사다리재에 서면 백화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길이 뚜렷하다.지도에는 이 사다리재 주변이 '고사리밭등' 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곳을 지나 능선을 따라가면서 이어진 백두대간은 경북과 충북 경계를 이룬다. 사다리재에서 973m봉까지는 약 1시간 걸린다.
973m봉에서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뇌정산(991m)을 맺어 놓고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백화산으로 향한다. 작은 암봉을 오르내리며 30분쯤 가면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평전치에 닿는다.
여기서 다시 30분쯤 올라가면 백화산(1,063m) 정상이다.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은 텐트를 칠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정상 남쪽 수십m 절벽 아래는 명당터라 전해지는 곳이다.
백화산 정상을 뒤로 하고 50m쯤 가면 오른쪽으로 하산로가 나타난다. 이 길이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 오서골서 백화산으로 올라오는 주등산로다. 오서골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다시 백두대간을 타고 20분쯤 내려가면 암봉을 위회하여 통과하는 길이 나오는데,악천후만 아니라면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양지쪽으로 길이 나 있어 겨울에도 지나갈 수가 있다.반대편으로 우회 등산로가 나 있으나 찾는 등산인이 없는 편이다.
다시 완만한 백두대간 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억새로 뒤덮인 황학산이 나온다. 정상 왼쪽(서쪽) 산사면으로 오회로가 잘 나 있다. 완경사의 참나무와 소나무 숲과 일본 잎갈나무 숲을 지나 계속가면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 봉우리 아래 오른쪽 일본 잎갈나무 사이에 길이 나 있는데 그리로 내려가야 한다.일본 잎갈나무 숲에서 이화령까지 계속 이어지는 구간은 군통제구역이다.
백두대간 길을 버리고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화령 동쪽, 문경읍쪽으로 1km쯤 내려와 있는 농산물집하장이라는 가게에 도착되는데 백화산에서 3시간 이상 걸린다.
국도 3호선이 지나는 이화령은 높이가 548m. 예날 아우릿재를 1925년 신작로 개통시부터 이화령이라고 불렀다 한다. 현재 교통량이 많아 터널이 뚫려 있다.
중간 탈출로
은치재~이화령 구간은 능선 북쪽 연풍쪽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따라서 탈출로를 찾을 때는 지르티재, 시루봉, 사다리재에서 북쪽 등산로로 내려서는 것이 좋을 듯싶다. 백화산에서 북쪽 이화령으로 향할 때에도 역시 서쪽 연풍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희양산 남쪽 봉암사 일대는 사찰에서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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