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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여행 정보

불곡산/불국산(경기 양주)

by 그린 나래 2010. 12. 17.

 

불국산(佛國山)일까?  불곡산(佛谷山)일까?

현재 불곡산(佛谷山)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된 자료들도 있다.

양주시 유양리와 산북리 경계에 있는 높이 470m의 산으로 양주지역 진산(鎭山)으로 칭하고 있다.

 

불곡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서부터 확인되고 있다.

여지도서(1757∼1765)에는 불국산(佛國山)으로 기록되었는데, 이는 불곡산 자체를 불국토(부처가 사는 세계)로 인식하려는 사상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후로 불곡산은 불국산과 혼용되어 불렸다.

 

한편 양주목읍지(1842)의 지도에는 임자년(壬子年·1792) 정조가 이곳에 행차하였을 때, 이 산의 이름으로 옥류산(玉流山)이라는이름을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불곡산', '불국산', '옥류산'이라는 지명은 이밖에도 동여비고(1682), 해동지도(1760), 팔도군현지도(1767∼1776)

여지도(18세기말), 동국여도(1801∼1822), 청구도(1834), 양주목읍지(1842), 동국여지지(19C중엽), 대동여지도(1861), 양주군읍지(1899)

양주읍지(1899), 대한지지(1899), 조선환여승람(1937) 등 여러 자료에서 확인된다.  일제가 제작한 1895년 군사지도에는 불광산(佛光山)

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산은 도봉산의 낙맥(落脈)으로, 옛날에는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이면 빨갛게 물들었다고 하는데, 지금

은 예전의 모습을 �을 수가 없다.  남쪽으로 '불곡사'이라는 천년고찰이 있었고, 그 밑에 수량이 일정한 약수와 상복 입은 사람의 모습을

한 바위가 있었다. 산 서쪽의 양주산성은 유사시를 대비하여 축조된 것이며 봉화대가 함께 있다. 산 밑자락에 있는 계단폭포의 비류직하

(飛流直下)가 절경인데 유양팔경 중의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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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上峰) : 가장 높은 봉우리라서 '상봉'이라 했으며, 산북리에서 보면 투구의 모습과 비슷하여 '투구봉'이라고도 했다.

* 시루봉: 남쪽에 있는 봉우리다. 시루처럼 생겨서 붙인 이름이며, 다른 이름으로 '상투봉'이라고도 부른다. 상투머리에 망건을 쓴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제 때에는 노름꾼들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곳에서 노름을 즐겼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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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 중턱에는 백화암(白華菴)이라는 사찰이 있는데, 원래 불곡사(佛谷寺)라 불렸다.

불곡사라는 이름은 16세기 후반의 문헌에서부터 확인된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서는 898년 신라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이곳에 절을 창건하고 불곡사(佛谷寺)라 칭하였다고 하였으므로 대개 이때를 창건연대로 본다. 백화암(白華菴)

이라는 명칭은 19세기 중반의 읍지에서부터 확인되는데, 양주목읍지(1871)에서는 불곡사를 설명하면서 현재의 이름은 백화암(白華菴)

이라고 하였다. 예전에는 중들의 화장터가 있었다고 한다. 불곡사 혹은 백화암은 동여비고(1682), 동국여지지(19C중엽), 대동지지(1864)

조선지지략(朝鮮地誌略,1888), 양주군읍지(1899), 신편조선지지(新編朝鮮地誌, 1924), 조선환여승람(1937)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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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지명으로... 

사기막골은 청엽골 남쪽에 있는 골짜기이다.  사기를 굽던 곳이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부에서는 고려시대 이곳에 구덩이를 파고

환갑을 넘긴 노인들에게 한 달 양식과 물만 준 채 버리던 고려장(高麗葬)을 행했던 장소로서, 당시 여기에 버려진 노인들이 깬  사기들이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믿기가 힘들다. 

 

샘내고개는 산북리에서 회천읍 덕계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이고개를 경계로 하여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임진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한강과 합류한다. 샘내는 지질이 희고 푸석돌이 많은 석비레로 되어 있어 여기서 솟아나는 맑은 물은 유명한 약수

로 치며, 그 중에 꽃바위 우물 즉 화암정(花岩井)이라고 하는 약수는 더욱 유명하였다.  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평강(徐平康)이라는 평강군수가 있었다. 그는 가렴주구에 수탈만 일삼는 악정을 하였으나 세력이 기울자 짚둥어리를 타고 이곳에 와

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동네 복판에 큰 못을 파고 그 흙으로 못 옆에 산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옆에 이상스럽게 생긴 바위가 있어 마치 큰 뒤주와 같은데 이 바위를 대감바위라고 했으며,  바위 밑에서 옥수가 나오니  이곳을 샘내

라고 했다고 한다.  한편 샘내고개는 달린고개라고도 한다. 고개가 높아서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중랑천(中浪川)/ 중량천(中梁川)
산북리에서 발원한다. 들 가운데를 지나는 개울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준용하천으로 전장 12.9km, 양주시내의 길이는 4.8km
이다.

큰개울이라고도 한다. 산북리에서 발원하여 의정부시를 거쳐 서울의 노원구·성북구·중랑구·동대문구·성동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 들어

간다. 광사천(廣沙川), 백석천(白石川), 어둔천(於屯川)이 여기에 합수되어 의정부로 남하하게 된다.  상계동에 이르러 한천(漢川)이 되

중랑구 상봉동과 면목동에 이르러 중랑포(中浪浦)가 되며, 전관교(箭串橋: 살곶이다리)를 지나 한강으로 들어 간다. 중랑포는 문헌상

으로 19세기말의 문헌인 양주군읍지(1899)에서 확인된다.

 

청엽골·천여곡(千餘谷)
불곡산자락의산북리와백석읍방성리사이에있는골짜기이다.

숲이 우거져 푸르다하여 (靑葉: 청엽)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천여개가 될 정도의 많은 골짜기로 이루어진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