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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충남권 산행

대성산-장령산(충북 옥천.충남 금산)

by 그린 나래 2014. 1. 6.

 

 

 

 

산행 코스 : 의평리-꼬부랑재-대성산-매봉-금산고개-돌메기산-장령산-장령정 전망대-왕관바위-거북바위-용암사(14.8km)

 

◆ 대성산 (大聖山 705m)은 충북 옥천군 이원면 소재지에서 3.5km정도 떨어진 남서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옥천군과 충남 금산군의 경계에 있다. 덕운봉이라고도 불리며 옛부터 큰 성인이 나타난다는 얘기가 전해내려 오는 대성산은 겉에서 보면 남북으로 달리는 산줄기 가운데 머리를 세우고 있는 평범 한 산봉우리이지만 그 산자락을 헤치고 들어서면 별천지가 펼쳐지는 곳이다.

깊은 암곡 여기저기에 기암괴봉이 늘어서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그사이에 높다란 폭포가 줄줄이 걸려 있어 하늘나라 선원이 예 아닌가 싶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이 폭포는 그 아름다움을 시로 지어 새겨놓은 비석이 있을 정도로 장관이다.

다음은 비석에 적힌 글귀다.
'낭떠러지 하늘 위험한 곳 찬 샘물 걸려 흘러내리니 은은한 천둥소리 연이어 치고 비의 근원이 산머리에 가득 몰린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대성산 정상을 데구름, 데구리 또는 덕운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상의 오른쪽은 호롱꼭지처럼 생긴 국사봉인데 옛날에는 이 봉우리에 쇠말(철마)가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산제를 지냈다고 한다. 원동마을 사람들은 계곡이 아름다워 삼계서원이라는 유명한 서원을 세웠다. 지금은 그 터 에 기념비석만 외롭게 서있지만 약수터와 길고 잘 쌓은 석축이 과거를 말해주고 있다. 시간이 넉넉하면 이원에서 삼계서원터를 거쳐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 장룡산(656m)은 충남 금산군과 충북 옥천군, 영동군을 가르는 남북 20km의 산줄기 위에 있다. 이 산줄기에는 장룡산 외에도 용봉(437m), 마성산(497m), 매봉, 대성산(704.8m), 천태산(709m) 등이 솟아 있는데 이 중에서 천태산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장룡산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장룡산은 옥천고을 사람들이 자랑하고 아끼는 산으로 대전의 산악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장룡산 마성산 사이의 고개를 사목재라고 하는데 장룡산에서 사목재쪽의 암릉은 왕관바위 등 기암괴봉이 이어진다. 이 암릉 동쪽(옥천쪽)비탈에는 절 용암사가 있으며 서쪽 사면은 포옹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관 좋은 서쪽 비탈 아래 옥천군에서 조성한 장룡산휴양림 시설의 하나로 장룡산 중봉 아래 정자까지 지어 놓았다.

 

◆용암사는 서기 552년 신라 진흥왕 13년에 의신조사가 속리산에 법주사를 창건하기 전에 이곳의 산세를 보고 신비로움에 감탄한 나머지 절을 세웠다고 한다. 이 절 왼편 언덕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호인 쌍석탑이 있고 절 뒤에는 역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호인 여래입상을 양각한 마애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