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요시간중 실산행은 순수 산행시간만을 표시한 것임. ( )안의 총산행은 순수 산행시간에 휴식과 중식시간 등을 포함한 시간임.
백두대간 상의 대미산(1,115m)에서 남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운달지맥(雲達枝脈)이다. 운달지맥은 대미산에서 시작해 운달산과 단산, 선암산을 거쳐 천마산과 달봉산을 지나 금천과 내성천, 낙동강 이 세 강이 만나는 삼강의 삼강교가 있는 영순면 달지리의 뱃가까지를 이르는데, 총 지맥의 도상거리는 48.0㎞이며, 부담없이 종주를 하기에는 5번 정도 끊어서 타면 적당하다. 운달지맥을 지나는 이름있는 산들은 대미산·운달산·단산·선암산·월방산·약천산·천마산·달봉산이 있으며, 옛 고개로는 여우목고개·마전령·장구령·장구목·조항령·달고개·금사재·작은재·원고개·석치·큰고개 등이 있고, 이 외에도 이용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희미한 재들이 많이 있다. 지맥을 가로지르는 도로에는 여우목고개를 지나는 901번 지방도, 마전령을 지나는 4륜차가 지날 수 있는 비포장도로, 최근 임도를 개설해 포장을 해놓은 조항령길이 있으며, 달고개에는 2차선 포장도로가 나있다. 금사재에도 포장농로가 나있고 산양산업단지가 위치한 원고개에는 34번 국도가 지나며 차량통행이 많다. 반곡1리 백동마을을 빠져나오면 2차선 포장도로가 영순면 달지리 밤고개까지 이어진다. 지맥 좌우로는 동편에 금천이, 우측에는 가도천과 영강이 흐르고 지맥이 끝나는 최남단에는 금천과 내성천,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달고개에서 금사재 사이 우측 아래는 지천지가 있고 백동마을 앞쪽 도로변에는 큰 평지저수지가 위치해 있다. 지맥 동편으로 흐른 물은 금천으로 흘러들고 서편으로 내린 물은 영강으로 흘러들어 모두 낙동강에서 하나가 된다. 전체적으로 산줄기는 대미산에서 운달산과 단산, 선암산까지는 힘차고 높게 뻗어 오다가 이후 달고개부터 지맥이 끝나는 뱃가까지는 마루금이 어깨를 낮춘 야산지대를 형성한다. 또는 선암산까지는 일반등산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 길 상태가 좋은 편이나 이후 달고개부터는 지맥꾼을 제외하고는 이용객이 없다고 할 수 있어 잡목이 많고 특히 산초나무나 넝쿨로 된 딸나무가 널려 있어 진행에 무척 힘이든다. 지맥을 타는 재미는 대미산 일대 문경지방에 널려 있는 백두대간의 명산들과 대간 마루금은 아니지만 곳곳에 들어차 있는 명산들을 지맥 마루금을 지나면서 다른 측면에서 조망해 보는 이색적인 체험의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종주를 마무리 짓는 천마산과 달봉산을 지나는 구간은 우측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넓은 백사장이 평화롭고 넉넉한 마음을 담아주고 있다. 뱃가 날머리에서 강 건너에는 옛 역사의 풍취가 깃든 삼강주막이 있고 옛 멋을 재현하고 있어 종주를 기념하는 자리로 적당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