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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여행 정보

새와 새재(鳥嶺) 뫼이름들~ 1

by 그린 나래 2011. 2. 21.
새도 못 넘는 고개라지만

 

(참조: 옛글 모음자의 "아래아"와 "반시옷"을 표식하지 못하므로 그 부분은 적색 처리 하였슴)

경북 문경시 문경을 상초리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사이에 '새재'(鳥嶺: 조령)가 있다. 임진

왜란  때  우리나라에  원군으로 온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더 없는  천연의 요새라  감탄했음에도

우리의 신립(申砬) 장군이  이를  이용하지 못해  쳐 들어올라오는 적군에게  길을 터 주고 만,  한

서린 고개이다.  신립 장군의 참모인 김여물(金汝物)이  새재에다  진을 치자고 했으나  이를 듣지

않고 충주 탄금대에서 달내(達川)를 뒤로 두고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가 그나마도 패하고 말았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 고개 이름을 조령(鳥嶺)이라고 하지만, 세상에서는 초점(草岾)이라고 한다'

고 기록하고 있다.  이 고개 이름을 두고 사람들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 만한 고개, 새나 날아서 
넘을 수 있는 고개, 새가 많은 고개.. , 식으로 대개 새와 관련지어 이야기하고 있다. 또 더러는 새

(띠, 억새 따위의 풀)가 우거져 '새재'나 '초점' 같은 이름이 나왔다고도 말한다.

 

새재의 '새'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문제는 한 마디로 딱 잘라 단정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새는

여러가지 뜻을 가진 말이고,  다른 말이 줄거나 변해서 '새'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순

우리말로서의 새는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의 뜻이 있다.

 

     1) 띠, 억새 따위를 통틀어 일컬음, 억새의 준말
     2) 금분(金分)을 함유한 구새
     3) 샛바람의 준말 , 동풍(東風)
     4) 날짐승의 두루 일컬음
     5) 사이의 준말
     6) 피륙의 짜인 날을 새는 단위
     7) 새로운, 새로된
     8) 빛깔이 매우 짙고 산뜻함을 나타내는 말, (보기 - 새까만, 새파란)

 

이 중 많은 이들이 보통 생각하는 '새재'의 '새'는 1)과 4)의 경우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지명 정착

의 과정으로 볼 때  5)를 짚어 볼 수 있다.  '새로운 고개',  '동쪽의 고개'의 뜻으로  각각 3)과 7)을

짚어 볼 수도 있지만,  '사이'(間)의 고개일  가능성이 가장 짙다.  왜냐하면  전국에 많이 깔려있는

'새재'의 대부분이 이러한 뜻으로 붙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7)도 전혀 무시할 수 없다.

 

삼국시대에  소백산맥을  넘는  길은  신라가 북쪽으로 진출하려고 154년(아달라왕 1년)에 개척한

계립령(鷄립嶺)이었다.   이 곳은 대재(竹嶺)와  새재 사이에서 가장 낮은 고개인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이 북진과 남진을 계속한 전략의 요충지였다.

 

이 새재가 개척된 것은 조선 초 태종 때 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그 때 부터 '새재'(新嶺)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1)의 경우도 잘 생각해 볼 만하다. 산이나 고개이름 중에는 그 곳에 무엇이

많으냐에 따라 돌산(石山),  대재(竹嶺) 같은 이름이 붙기도 한다.  이 고개 이름을 '초점'이라고도

했다는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보면 '돌 많은 고개'의 뜻인 '새재'(억새고개)일 수도 있다.

 

계립령도 '새재'의 뜻

 

'새재'는 사잇고개임에 틀림없다. 작게는 문경 고을과 괴산 고을 사이의 고개, 크게는 중부 지방과

영남 지방을 잇는,  예부터 가장 많이 이용해 온  사잇고개이다.  고개 치고  사잇고개가 아닌 것이
어디 있겠냐는 반문도 있을 수 있겠지만, 두 지역을 잇는 여러 고개들 중 생활권이 크게 다른, 말도

문화도 풍속까지도 다른 두 권역을 잇는 이 고개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새재(間嶺)이다.


계립령(鷄立嶺)도  사실은 이 '새재'의 뜻이다.  한자로 풀면 '계립'은 '닭이 일어선다'는 뜻이지만,

이것은 한자 그 뜻대로의 풀이이고,   '지르다'(질러가다)의 뜻인  '지릅'을 그와 같이 적은 것이다.
즉 '지릅고개'가 '치립고개', '기립고개' 등으로 불리다가 '계립고개'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지릅'

은 어느 의미로 보아서는 사이의 뜻인  '새'와 그 뜻을 같이하고 있다. 땅 위에서 위치를 가리킬 때

'사이'(間)나 '지릅'(涇)은 다 같이 '곧장 넘어 가는 길'의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삼국시대엔 '새밝골'이 많아 
   
'새'는 그 말 자체만으로도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어,  전국 여러 곳에 새터,  새말, 새내, 새실

등의 이름을 깔아 놓았다.  또 이것이 변한  쇠실, 쇠재, 쇠내, 쉰내, 샘말, 샘골 등 많은 관련 지명

들을 퍼뜨려 놓았다.  '새롭다'는 뜻의  '새'는  오랜 옛날  ''의  원천인  ''에서 나온 말이어서

밝은쪽'(東)의 뜻으로  샛별(東星), 샛바람(東風), 샛마(東南風) 등의 우리말을 파생시켜다.  특히

삼국시대의 지명들을 보면  '새'가 들어간 것이 많다.  '새벌'은 경주의 옛 지명인데,  이것이 서벌

(徐伐),  서라벌(徐羅伐) 등의 비슷한 이름으로 기록되었고,  신라(新羅), 동경(東京)과 같이 뜻을

옮겨 기록하기도 하였다.

 

충남 홍성의 일부로 들어간  사평(沙平)이나  경남 창녕 영산면의 서화(西火)라는 당시의  지명도

'새벌'의 뜻이다.  경기 안성군 양성면의  옛이름  사복홀(沙伏忽)은  '새밝골'이고,   경북 상주의

사벌국(沙伐國)은 '새벌나라'(새밝나라)였다. 이 밖에도 사시량(沙尸良= 新良: 충남 홍성.'샐골'),

사비근(沙非斤=赤木 : 강원 회양의 속현. '새발글'),  사물(史勿: 경남 사천. '새물'),  신광(新光=

東仍音: 경북 월성 속현.'새나릐), 동진(東津=失浦. 경남 울산 속현.'새나리') 등도 모두 '새' 관련

지명이다.

 

고 양주동 박사는 '새밝'을 동쪽나라, 동쪽의 머릿고을(首都) 등의 뜻으로 풀이하면서 동국(東國),

동도(東都), 동경(東京)의 뜻이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고구려 동천왕의 동천(東川)도 그 주검이

묻힌 곳의 '새밝'에서 얻은 왕호라고 했다.

 

학자들은  '새밝'이 지금의 서울이란 말로 되었다는 학설에  거의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동방의

옛 겨례는  언제나 그 족명을 '' 또는  ''로 했던 모양이어서  ''음에 가까운  서(徐),  사(斯),

세(濊 .지금은 예로 읽는다) 등의 한자 지명(특히 부족국가 이름)으로 씌었다.

예맥(濊貊)도 '새'으로 동명(東明)의 뜻과 같다.  (貊은 옛날에 百과 같이 '백', '박'으로 읽혔다)
서(徐)가 '새'(東)의 뜻임은  <후한서>에 우리 겨례를  동이(東夷)라고도 하고,  서이(西夷)라고도

한 것을 보아서 알 수가 있다. 백제의 서울(부여) 소부리(所夫里) 또는 사비(沙비)도'새밝'이 바뀐

'배'에서 나온 것이니 역시 지금의 서울과 상통하는 지명이 된다.

 

'새벌'에서 '서울'까지

 

'시'는 '쇠'가 되어 한자의 '철'(鐵)로도 취하였다.

   

     江陵, 本濊之古國  或稱鐵國... 高麗太祖十九年, 號東原京 
     (강릉, 본예지고국 혹칭철국... 고려태조 19년,  호동원경)
    
강릉은 본래 '예'나라 땅이었는데, 다른 이름으로 철국이라고도 하며...고려태조 19년에는
     '동원경'이라고 이름하였다. <세종실록지지>(강릉)

 

      鐵原, 本高句麗 鐵圓郡, 新羅改僞鐵城郡. (철원, 본고구려 철원군, 신라개위철성군)
      高麗太祖卽位, 改鐵原爲東州. (고려태조즉위, 개철원위동주)
      철원은 본래 고구려의 철원군이었는데, 신라 때에 '철성군'으로 고쳤다.

      고려 태조가 즉위하자, '철원'으로 고치고, '동주'라고도 불렀다. <세종실록지지> (경기 철원)

 

예(濊)는 옛음이 ''이고  철(鐵)은 그 뜻이 '쇠'이며,  '동'도 그 뜻이  '새'가 되므로, 예(濊), 철원

(鐵原), 동원경(東原京)은 모두 '새벌' 또는 '동쪽나라'의 뜻인 '새밝'이 된다. ''는 또 연체형 ')

으로도 되어   이것이 변한   '신'나라가  진국(辰國/辰韓)이나  숙신(肅愼)같은  국 족명(國族名)이

되었다,

오랜 옛날부터 써 온 우리나라 이름  조선(朝鮮)을  '밝은'(밝아오는)의 뜻인  ''의 한자식 표기로
보기도 하는 것은 선(鮮)이 샌의 음에 해당하고, '밝아옴'의 뜻인 조(朝)를 취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조선'을 '아사달'(아침의 땅, 새로운 땅, 개척의 땅, 동쪽의 땅)과 같은 뜻을 가진 이름

으로 보는 것이다.

 

'새'가  '새로운'의 뜻이 아닌,   날짐승 '새'의 뜻으로 된 지명에는  계림(鷄林)이 있다. 신라의 서울

경주를 이렇게 불렀는데,  이것은 '새밝'의 새를  날짐승의 새(鷄 : 옛날에는  날짐승을  통칭 '鷄'라

했다)로 생각해서 이 이름이 나온 것이다.

 

시림(始林)도 같은 '새'의 뜻이 된다.림(林)은 그 뜻이 풀 이므로 과 음이 비슷한데서 붙여졌다.

수풀은 원래 '숲'과 '벌'(原/野)이 합해서 이루어진 낱말이다.  경주는 '새밝'의 별칭 '잣'(쇠잣)을

취해 금성(金城)이 되기도 했다. ''가 '쇠'에 해당하는 금(金)이 되고, '뫼'의 뜻인 '잣'이 '성'(城)

이 되어 이러한 지명을 얻게 된 것이다.

 

''가 '쇠'로 된 옛지명에는  '쇠벌'(鐵州:철주/철원),  '쇠잣'(金城)을 비롯하여,  '쇠뫼'(金山: 경북

김천),  '쇠뇌'(金惱/休壤: 휴양: 강원 통천),  '쇠달'(今達/薪達:신달/息達:식달: 황해 황주),  '쇠재'

(息城:식성: 황해 재령, 쇠재 > 쉬재) 등이 있다.

 

''는 또 '소'로 되어 '새'(東, 新, 間 등)의 뜻이면서도 '소불'(牛見: 충남 예산 덕산면), '소재'(牛峰

/牛嶺), 소시머리(牛首: 강원 춘천) 등의 옛이름을 낳았다. 춘천을 오근내(烏根乃)라고도 하는 것은

'새벌'이 '새부리'(새뿌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새' 무리의 땅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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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음이 소(牛)나 쇠(金,鐵)를 닮아 우수(牛首), 금천(金川), 철원(鐵原) 같은 지명을 낳았다.

강원도에서 '새'가 '시'로 되어 '샛내'가 '쉰내'(五十川)로 된 것도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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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터/새터말(新村:신촌/新基:신기/新垈:신대)

 

이러한 지명은 전국에 수없이 많다.
대부분 새로 이루어진 마을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런 이름에서 나온 행정지명인 신촌동

(新村洞), 신촌리(新村里)가  서울 서대문구를 비롯해  성남시, 경기 광주 실촌면, 안성 서운면, 강원
춘성 신동면, 횡성 공근면, 충북 청원 강내면과 옥산면, 충남 연기 금남면, 당진 우장면, 금산 부리면
등에 있다.  
신리(新里),  신동(新洞)도  신촌과 같은 뜻이다. 금촌(金村)도 전국 곳곳에 많은데, 대개

'새말'이 '쇠말'로 되었다가 붙여진 한자 지명이다.

 

'새터'(新基/新垈)는 새로 터를 일구어 마을을 이루었다해서 붙은 이름인데, 지방에 따라서는 '새터

말'이 변한 '새탄말', '사탯말' 등으로 불리가도 한다. 새터 중에는 경남 산청 신안면 신기리(新基里)

처럼 들 사이의 마을이란 뜻의 '새터'(間基:간기)의 뜻으로 붙은 것도 있다.

 

* 새실/새골/(新谷:신곡/ 鳥谷:조곡/金谷:금곡)

 

이러한 마을 이름들은 산골에 주로 붙는다.

새실의 '실'은  '골짜기'를 뜻하는데,  골짜기 마을을 뜻하기도 한다.  '골'은 고을의  준말이 아니라,

골짜기의 뜻이다.'새실', '새골'의 한자 지명인 신곡(新谷)이 경기 김포, 양주, 강원 홍천, 충북 보은,

충남 서천, 아산, 전북 김제, 전남 나주, 고흥, 경북 금릉, 선산, 경남 고령,  밀양군 등에 있고  조곡

(鳥谷)은 강원 횡성, 충북 괴산, 보은, 충남 예산 등에 있다. 전국 여러 곳에 수없이 많은 금곡(金谷)

은 대개 '새실', '새골'의 '새'를 '쇠'롤 취해 금(金)이 들어간 지명이다.'새골'은 전북 장수 계남면의

조곡리의 경우처럼 '새올'로 불리는 곳이 있다.

 

* 새벌/새들(新坪:신평/間坪:간평)

 

'새벌', '새들'이란 지명도 무척 많다.

한자로 신평(新坪/新平/薪坪), 간평(間坪)이 된 이들 지명은 '새터'와 같이  '새 벌마을'(野村)의 뜻

이거나, '벌 사이의 마을'의 뜻이다.   강원도 남동부에는 '들'을  '드루'(뜨루)라고도 해서 '새잇드루'

(間坪: 평창 진부), '새뜨루'와 같은 마을 이름들이 보인다.

철원(鐵原)도 '새벌'에서 나왔음을 앞에서 설명하였다. 전국에는'새'를 '쇠'로 취한 '쇠선'(鐵島:철도)
쇠재(鐵嶺:철령/鐵硯:철연),  쇠뫼(鐵馬:철마/鐵山:철산),  쇠개(鐵浦:철포), 쇠부리(鐵峰:철봉) 등의
지명들이 퍼져있다.

 

* 새재/새고개(新峴:신현/鳥嶺:조령/間嶺:간령/鐵嶺:철령)

 

조령(鳥嶺),  조령리(鳥嶺里) 등의 이름이  문경 새재를 비롯하여  경기 안성, 충남 논산, 충북 옥천,
전남 광양 등 여러 곳에 있다.  같은 새재이면서도  한자로는  신현(新峴),  조령(鳥嶺),  간령(間嶺),
철령(鐵嶺) 등으로 달리 표기되고 있다.

 

* 새내(新川:신천/新溪:신계/間川:간천/金江:금강)

 

'새내'는 '새로운 내', '사이의 내'란 뜻으로 붙는 경우가 많다. 더러는 푸새가 많다해서 그런 이름이

붙기도 한다.  '새내'는 한자로는 보통  신천(新川), 신계(新溪)가 되고 더러는 간천(間川)이 되기도

한다. 서울 강동구의 신천동(新川洞)은 마을 이름이 '새내'였는데, 전에 이 지역으로 한강의 샛강이

지났기때문이었다.  지금 그 샛강의 자리에 석촌호와 동촌호가 있다.  '새'는 '쇠'와 음이 닮아 '새내'

가 금천(金川), 금계(金溪), 철천(鐵川)이 되기도 했다.

 

강원도의 오십천도 '새내'이다. 이 지방에선 '새'와 '시'의 발음 구분이 확실치 않은데,'골 사이의 내'

란 뜻의 '싯내'가 '신내', '쉰네'로 되었다가, 쉰내의 '쉰'을 오십(五十)으로 보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물줄기가  50굽이여서 그렇다거나,  물가에 50개 마을이 있어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한자식

지명의 글자만 보고 멋대로 해석한 결과이다.

 

* 사그내/사리내(沙斤:사근/灘川:탄천/米川:미천)

 

'사그내'는 '새개내'  또는 사으내'(사이내)의 변한 지명으로  간천(間川) 또는  신천(新川)의 뜻이다.
물살이 빨라  이름 붙었다고 전하는  '사리내' 중에도  '사이내'에 'ㄹ'음이  덧들어가 된 것도 있으며,
이것이 발전, '싸리내'가 되고 '쌀내'(米川:미천)가 되기도 하였다.

 

* 샘말(泉里:천리/泉洞:천동/泉村:천촌)

 

마을이나 그 근처에 샘이 있을 때  이런 이름이 붙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치 않은 경우도 많다.
'사이의 마을'이란 뜻의  '샛말'은 자음동화로  '샘말'이 되기도 하면서  천리,  천동, 천촌 등의 한자
지명을 만든다.

 

* 삽드루/삽다리(揷坪:삽평/揷橋:삽교)
 
'새들'(新坪/間坪)이란 뜻의 지명으로 '삽드루'가 있다.  농기구의 삽이나 풀섶의 섶에서 나온  이름

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삿드루'(사잇드루)의 변한 지명이다.  '삽다리'도  사잇다리(間橋)의

뜻인 '삿다리'의 변한 지명인데, 한자로 삽교(揷橋: 충남 예산, 강원 춘성 등), 사교(沙橋: 강원 양양)

가되었다.

 

이 밖에도  '새목'(새모기: 島項:도항/新項:신항),  '새섬(新島: 신도/鳥島:조도),  '새개'(新浦:신포/
沙浦:사포),'새배미'(새바미: 新栗),새밧(새왓: 新田:신전),새우물(新井), 새여울(新灘:신탄),새가리

(新鳥),  새물(新湖),  새마루(島頭/沙頭),  새나리(島飛:도비/沙內:사내/舍乃:사내),  새바위 (鳥岩:

조암),새고지(沙串:사관),새구미(沙口味, 沙金),새돌(沙石:사석/沙道:사도),사잇골(沙而谷,사이곡/

沙伊谷:사이곡), 사이(四耳/思伊/思義), 샘마루(샛마루, 泉上) 등의 '새' 관계 지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