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사 화
수선화과(水仙花科 Amaryl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60㎝ 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 길이 30㎝이다.
너비가 2.5㎝ 정도인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은 길이가 약 8㎝이며, 꽃 덮이조각[花被片] 6장,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 심고 있으며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 상사화에 전하는 전설 ♣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되는 남자가 죽어서 환생한 꽃이라고 합니다
옛날 한 마을에 몹시 사랑하는 부부가 살았는데, 마침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을 하다가
뒤늦게 아이를 가졌는데 태어난 아이가 아들이 아니고 딸이었다고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고 예쁘기로 온 마을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병이 들어 앓다가 돌아가시자 극락왕생을 빌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큰 스님의 시중을 드는 스님이었다고 합니다.
누가 볼세라... 마음을 틀킬세라...안절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덧 백일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절 뒤 언덕에서 처녀를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결국은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 그 스님의 무덤 옆에 곱게 한 송이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은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라 스러져야 꽃대가 올라와서는 연보라 꽃송이를 피워 이름하여 상사화라 불렀다고 합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지요.
그래서 상사화의 꽃말 역시 "이룰수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