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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약초 나무

상사화

by 그린 나래 2011. 2. 5.

 

상 사 화

 

수선화과(水仙花科 Amaryl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60㎝ 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 길이 30㎝이다.

너비가 2.5㎝ 정도인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은 길이가 약 8㎝이며, 꽃 덮이조각[花被片] 6장,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 심고 있으며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상사화와 비슷한 식물로, 백양꽃(L. koreana)은 전라남도 백양산,
흰상사화(L. albiflora)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의 바닷가,
개상사화(L. aurea)는 남쪽 섬에서 자라고 있으며,
석산(L. radiata)은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상사화에 전하는 전설 ♣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되는 남자가 죽어서 환생한 꽃이라고 합니다

옛날 한 마을에 몹시 사랑하는 부부가 살았는데, 마침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을 하다가

뒤늦게 아이를 가졌는데 태어난 아이가 아들이 아니고 딸이었다고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고 예쁘기로 온 마을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병이 들어 앓다가 돌아가시자 극락왕생을 빌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큰 스님의 시중을 드는 스님이었다고 합니다.

누가 볼세라... 마음을 틀킬세라...안절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덧 백일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절 뒤 언덕에서 처녀를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결국은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 그 스님의 무덤 옆에 곱게 한 송이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은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라 스러져야 꽃대가 올라와서는 연보라 꽃송이를 피워 이름하여 상사화라 불렀다고 합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지요.

그래서 상사화의 꽃말 역시 "이룰수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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