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암 바위

월출산의 여궁...베틀굴

by 그린 나래 2011. 2. 5.

월출산의 음핵 - 베틀굴

 

 

 

월출산 바람재에서 산사면을 따라 오르면 바위 봉우리인 구정봉에 이르기 직전에 베틀굴(일명 금수굴)과 만나게 된다.
깊이 10여m로 넓은 항아리 형태의 이 굴은  임진왜란 때 이 지역 아낙네들이 전쟁의 참화를 피해 이곳 굴속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래된 이야기로 생긴 이름이다.

굴에 들어서면 어둡고 으스스하다.

굴 안의 깊은 속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어서 음굴, 또는 음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국부와 같은 형상에서 생긴 이름이다.

 

꼼꼼히 살펴보면 절묘하게 만들어진 여자의 그곳, 가려진 옹달샘이다.

남근석과 베틀굴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전설 같은 얘기로는 두 바위가 서로 사랑에 빠져 월출산의 수많은 석상들을 낳았다고 한다.

전설에 걸맞게 연인들이 사랑의 맹세를 하고 있는 연인바위, 입맞춤하고 있는 사랑바위, 아기를 가진 배부른 임산부바위, 단란한 모습의 가족바위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인물상이 널려 있다.

하지만 형태나 크기로 보아 베를 짤 만한 곳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단지 안내판에 천황봉 방면의 남근석에 대한 언굽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동굴이 토테미즘 대상 가운데 하나인 여근석이 아니었나 추측할 수 있다.

 

 

 

 

 

 

 

'기암 바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삼각산) 물개바위  (0) 2011.02.05
두륜산 새바위  (0) 2011.02.05
월출산의 남근석  (0) 2011.02.05
벼락바위봉의 멧돼지바위  (0) 2011.02.05
찰방망이봉 강아지바위  (0) 201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