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치령(廣峙嶺) 614m
광치령은 대관령이나 조령(일명 새재)처럼 오래된 이름이 아니다.
해방되던 해와 6.25가 일어나던 해 사이에 생겨났던 말이다.
광치령은 31번 국도의 강원도 원통에서 양구로 넘어가는 중간에 있고, 행정구역상으로 인제와 양구의
군계에 놓여있다. 이 이름도 어떤 연유가 있어서 광치령이라 불렀을 것이다. 마루턱에서 양구쪽으로
6km 내려가면 '윗광치'라는 마을이 있고, 조금 더 아래에 '아랫광치'란 마을이 있으니, 그래서 '광치령'
으로 불려졌을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겠다.
광치령은 6.25 직전에 金日成의 특별명령으로 단 2주일만에 만들어졌던 것이다.
6.25 때 양구에서 인제쪽으로 빨리 넘어가기 위해서 이 고개를 신설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모양
이었다. 당시 여기는 북한땅이었으므로 모든 것이 명령 한마디면 모두 성취되던 때였다. 그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무지한 노역(勞役)에 시달려야만 했다고 전한다. 원통쪽으로 약 4km, 양구쪽으로 약5km가
산을 깎아내린 커브길의 연속이며, 경사도는 양구쪽이 훨씬 심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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