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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대간

백두대간 3-2소구간(복성이재-매봉-봉화산-광대치-월경산-중재-운산리)

by 그린 나래 2014. 12. 15.

 

 

 

 

 

 

 

 

산행 코스 : 복성이재-치재-매봉-꼬부랑재-다리재-봉화산-광대치-월경산-중재-운산리(13.2Km)(3H22)

 

[복성이재] 601.4m전북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고개로서, 산줄기는 시리봉과 봉화산을 잇고, 물줄기는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다.임진왜란(1592년)이 일어나기 전, 기인 변도탄이 천기를 보고 국가에 큰 전란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대비 할 것을 상소하였으나 평화로운 기운을 어지럽게 한다 하여 관직을 삭탈 당했다. 그후 전란을 대비하며 피난처를 탐색하던 중, 천기의 기운이 남쪽으로 비쳐 그 빛을 따라 지리산으로 향하는데 북두칠성 중에 복성 별빛이 이곳에 멈추었다. 변도탄은 별빛 멎은 곳에 자리 잡아 움막을 짓고 살았다. 이런 내력으로 인해 이 고개 이름이 복성이재가 되었다. 이후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며 복성이 마을을 이루었다. 복성이재의 남쪽에는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서로 영토 쟁탈전을 벌였던 아막산성(전북지방기념물 제38호)이 있다.

[치재]치재마을의 서쪽 언덕위에 있는 고개다. 흔이 이용하는 교통로는 아니다.동쪽가까이에 임도가 올라와있다. 이지역은 각종 버섯류와 산 과일,산채나물,고랭지채소등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으로 주로 대간 동쪽사면에서 이루어진다. 고개라는 뜻이  峙와 재가 합쳐서 지명이 되었다. 치재에서면 흥부마을로 유명한 아영리 성리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이 마을에는 판소리에 나오는 화초장바윗거리,흰죽배미,노리다리등의 지명이 실제로 있다고 한다

[봉화산] 919.8m명산 지리산에 가리어 그 이름조차 생소하게 들렸던 남원의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 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무릇 우리나라에 봉화산이란 이름 붙은 산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처럼 이 산 역시 과거 봉화가 피어올랐던 산임에는 틀림없었을 터이다.

동네 뒷산처럼 보이던 봉화산은 5월 중순이 되면서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진다. 해발 400∼500m 고지대에 위치한 아영면으로 접어들면서 단연 눈에 띄는 모습은 봉화산 서쪽 능선을 감싸고 있는 온통 붉은 철쭉밭이다. 마치 불타오르는 듯한 모습은 그저 말없이 지나는 여행객들이라 할지라도 입을 떡 벌어지게 할 만하다.

철쭉군락은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을 가로지르는 일명 '치재'(현지 주민들은 '짓재'라 한다)에서 백두대간 동쪽 능선을 타고 올라가 첫번째 봉우리에서부터 약 500m 구간에 걸쳐 등산로와 등산로 좌우 산비탈을 비집고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이 구간은 말 그대로 철쭉밭이다. 사방 팔방을 둘러보아도 철쭉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다. 심지어 좌우로 휘영청 불거진 철쭉나무들로 인해 산길이 아예 '철쭉터널'로 되어있는 곳도 있다.

봉화산 철쭉은 선연한 붉은빛을 띤다. 이곳 사람들은 봉화산 철쭉이 오히려 남원 운봉의 유명한 바래봉 철쭉이나 또는 심지어 지리산 세석고원의 철쭉보다도 더 곱고 화사하다고들 말한다.

이 철쭉밭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길 곳곳에도 작은 규모의 철쭉군락이 듬성듬성 이어진다. 하지만 멀리 보이는 봉화산 정상까지는 1시간여를 더 가야 하며, 능선 오르막길인데다가 어떤 곳은 산길을 헤치고 나가기에도 쉽지 않을 만큼 철쭉 가지가 산 길을 가로막아 가뜩이나 좁은 등산로가 비좁아지기도 한다. 그래도 모름지기 산행을 목적으로 왔다면 국토의 등줄기 백두대간 산마루를 타고 철쭉 숲을 헤치고 또한 넓게 드리워진 억새평원을 지나 봉화산(919.9m) 정상에 서봐야 할 일이다.

봉화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전개된다. 북으로는 전북의 오지, 장수군의 깊은 산골 지지계곡 골짜기 좌우로 장수의 진산 장안산(1,237m)과 무령고개, 그리고 경남 함양과의 경계인 백두대간 백운산(1,279m)의 웅장한 산줄기가 눈앞에 버티고 서 있다. 뒤돌아 남쪽을 바라보면 아영면 고원지대 들판너머로 천왕봉(1,915m)을 비롯, 반야봉과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명산 지리산의 장쾌한 산맥이 우뚝 솟아있다. 동으로는 함양 땅과 멀리 거창에까지 이르는 경상도 산하의 풍경이, 서쪽 아래로는 그림 같은 장수군 번암면 일대의 산골마을 풍경과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오른 만행산(910m) 등,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 땅의 첩첩산중이 펼쳐진다.

봉화산 정상의 조망도 그렇거니와 특히 5월 철쭉이 아니더라도, 가을철에 이곳을 찾아도 후회하지 않을 듯싶다. 수만 평 드리워진 억새밭은 이웃한 지리산 만복대의 그것과도 견줄 만하기 때문이다. (자료 출처 : 숲ON)

[광대치]장수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지지리계곡과 함양군 대안리를 나누는 고갯길이다. 광대치 쉼터에서 대안리 대상동으로 내려서는 길이 갈라진다, 봉화산을 앞두고 만나는 870봉에서 대간은 경상남도와헤어져 전라북도 땅으로 진행한다.다시 경상도를 만나는곳은 지리산 반야봉남쪽의 삼도봉이다. 광대치는 넓고 큰고개라는 뜻이다. 동서 양쪽에 계곡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동쪽 능선과 서쪽능선은 해발이 높아 산 속에 갖혀 있는 형상이다

[월경산] 981.9m대간이 백운산을 거치면서 중치에서 그 기운이 잠시 떨어지는듯 하다가 월경산에서 다시 원상을 회복한다. 정상은 대간에서 150m쯤 벗어나 있다. 백운산을 한발치 떨어져서 관찰할 수 있는곳이다. 동북쪽에 위치한 백운리에서의 시각으로 '달이 기우는 산'이란 뜻이다.

[중치(중재)]서쪽으로 장계와 번암면을 연결하는 2차선 포장도로가 남북으로 진행한다. 백운산의 남쪽 사면과 중치 부근은 목장이 여러 군데 여서 목초를 나르기 위한 임도가 어지럽게 흩어져있다. 중치와 중기마을은 임도로 연결되어 있다.

'가운데에 있는 고개'라는 뜻인데 이곳에서는 '백운산과 월경산의 가운데'라는 의미다. 운산리에 이 고개 이름을 딴 중재마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