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산(330m)
위치:충남 부여시 홍산면 상천리
산행코스:A,B조 문녕기-천보산-지티고개-큰낫고개-윗삽티(산행시간 3시간30분 산행거리 6km)
C조 (1)문녕기-천보산 왕복(2)윗삽티-큰낫고개-월명산갈림길왕복(산행시간 2시간30분 산행거리 2km)
부여,홍산 천보산325m~월명산544m
2012.3.25.일요일 맑음 (강풍)
참석인원 : 마눌이랑 둘이서
청주집 8:15 -조치원 -세종시 -동공주톨게이트 - 공주휴게소 9:08 ~9:15 -서부여톨게이트 9:44 -상천저수지 산행입구(천보산 0.8km) 9:53 ~9:58 -천보산 이정표 있는봉(상천저수지 0.8km,지티고개 2.5km) 10:56 -천보산 정상석 11:01 ~11:12 -335봉(평상있음) 11:19 -우측 천보리 하산로(천보리1.1km)11:25 -계향산 삼거리(계향산 2.55km,천보산 0.76km,삽티고개 0.91km) 11:32 -지티고개(삽티고개) 11:51 -밤나무밭전 안부사거리 11:58 -능선에 산소, 우측에 밤나무밭 -작은봉 12:01 -금지사 임도(상천저수지 4.4km,천보산 3.6km,지티고개 1.1km,천덕산 2.0km, 낫고개1.1km, 윗삽티승강장 1.78km) 12:14 -405봉 월명산 삼거리 12:28 ~12:36 -봉 13:00 -좌측 도흥리 자명마을 하산로 13:11 -우측 금지사 0.3km 이정표 13:16 - 봉 13:25 -헬기장 13:27 -우측 금지사 0.1km 이정표 13:28 -월명산 정상 13:33 ~13:44 -금지사 13:50 ~13:58 -능선 금지사 0.3km 이정표 14:03 -봉 14:16 -봉 14:24 -405봉 월명산 삼거리 14:30 -큰낫고개 14:43 -저수지위 동네 15:00 -상천저수지 산행입구 15:15 -서동요테마공원(입장료 2000원) 15:40 ~16:10 -서부여 톨게이트 16:27 -서부여 휴게소 16:30 ~16:57 -청주 도착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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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산(天寶山, 330m)-천덕산(天德山, 343m)
작지만 아름다운산! 그진가를 확인하고자 낮선곳 오지까지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이름없는 생소한 산들이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고 있다. 부여 천보산(天寶山, 330m)과 천덕산(天德山, 343m)도 그중에 하나이다. 서대산과 대둔산을 제외하고 충남의 산들은 대체로 낮아 세상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속살을 드려다 보면 나름대로 등산의 가치를 높이는 비장의 무기는 있는 법이다.
◆최영 장군 왜구 물리친 홍산대첩 무대
천보산은 높이가 300여m에 불과하나 주등산로가 보기 드문 암질의 암릉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보너스로 주어지는 천덕산 또한 작은 공룡능에 견줄 만큼 크고 작은 봉우리가 연속으로 이어져 거친 숨을 토해내게 만든다. 산자락에는 고려 때 최영 장군이 왜구들을 물리친 홍산대첩의 무대였던 구룡평야와 태봉산성이 있어 역사적 흥미까지 불러일으킨다.
천보산에 등산로가 개설된 것은 2004년 6월경이다.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홍산면에서 군 예산으로 설치했다. 지역 출신 산꾼들에 의해서 알음알음으로 알려져 월간지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대구를 출발한 지 3시간여 만에 천보산 등산기점인 상천저수지에 도착한다. 대부분 등산지도에는 저수지 중간에서 오른쪽 산으로 등산로가 표기되어 있지만 잘못된 지도다. 저수지 조금 못미처 ‘상천유원지 문녕기’라고 쓰인 안내판에서 시작한다. ‘문녕기’라는 말은 이곳 방언으로 저수지 댐을 일컫는다. 우측 정자로 연결되어 오르는 길이 천보산 등산로다.
10여 분 정도 올랐을까. 산길은 바위지대로 들어서고 때묻지 않은 바위들의 신비한 속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곳 바위들은 진안 마이산처럼 마치 자갈 콘크리트를 연상케 한다. 1억 년이 넘었다는 ‘타포니현상’이다. 이곳이 태초에는 바다 밑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위지대를 4, 5분 오르니 급경사에 굵은 밧줄이 내걸린 날카로운 릿지길이 나온다. 작은 산이라는 편안함 때문인지 바위능선들이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다가온다. 예사롭지 않은 암릉으로 이어진 날등도 타게 되고 양쪽 절벽 사이에 가파르게 걸린 철사다리를 오르기도 한다. 이윽고 두 번째 철사다리를 지나 완만한 능선에 들어선다. 이제야 근육을 풀고 한숨 돌린다.
바위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등산로를 따르기보다는 자기 나름의 바위코스를 만들어 세미클라이밍을 즐겨도 좋을 듯싶다. 수직절벽에 걸친 세 번째 철사다리를 통과하니 뾰족한 암봉을 이룬 대문바위 꼭대기가 나온다. 아마도 천보산 등산로 중 최고의 절경지대가 아닐까 싶다.
◆부여 산들의 황홀한 파노라마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기분으로 대문바위 꼭대기에서 남쪽을 내려다본다. 작은 산이 펼쳐내는 조망이 이처럼 대단할 수 있을까. 크고 작은 부여의 산들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지나온 바위능선이 뱀처럼 꿈틀거린다.
대문바위에서 완만한 바위길을 10여 분 더 오르니 천보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도 남서쪽으로 비홍산, 서쪽으로 아홉사리고개와 천덕산, 북서쪽으로 월명산 등이 조망된다. 천보산에서의 하산로는 북릉을 타게 된다. 북릉으로 조금만 가면 삽티고개, 계향고개 삼거리에 닿는다. 푯말 왼쪽 방면 내리막을 따라나서면 길은 오른쪽 밤나무 밭으로 이어진다. 다시 5분 정도 내려가면 613번 지방도인 삽티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하산하기에는 등산거리와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 북쪽 오르막으로 2, 3분 올라가니 지티고개다. 고개에서 좌측 절개지로 올라서면 공동묘지가 나오는데, 잔디밭이 잘 가꾸어져 있다. 햇살이 따사로운 산소 주변에서 조망을 즐기며 중식을 해결한다.
공동묘지에서 서쪽 오르막 능선으로 오른 후 다시 내려서니 임도다. 임도 오른쪽은 월명산 금지사(金池寺), 왼쪽 내리막길은 윗삽티~상천저수지 문녕기로 가는 길이다. 천덕산을 가기 위해 곧장 능선을 따른다. 월명산 가는 능선갈림길이 있는 봉우리까지는 20여 분 소요된다. 등산을 시작하고부터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깔딱고개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가파른 오름길이다.
크고 작은 봉우리를 몇 개 더 넘고서야 천덕산에 올랐다. 글쎄 조망은 별로다. 등산지도에도 이곳이 천덕산이라 표기되어 있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363m봉이 천덕산 정상이 아닐까 하고 나름대로 추론해 본다. 봉우리도 높고 조망도 더 낫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363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비탈진 사면길로 하산하는 길을 택한다. 갈림길에서 200여m 정도 더 올라야 하고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큰 오름길 없이 완만한 등산로가 푸근하게 연결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홉사리고개에 도착하면 등산일정은 끝이다. 지금까지 걸었던 총 등산거리는 약 8.5㎞로 3, 4시간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주변엔 홍산향교, 부소산성 등 볼거리
언제부턴가 산은 깨달음의 대상이 아니라 오로지 정복하고 올랐다는 숫자의 개념 속에 포함된 것 같아 다소 안타깝다. 산의 명성과 높이에만 집착해 등산의 본래 의미를 간과한 채 허명만 좇는 것은 아닌지 오늘 천보산, 천덕산 산행을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주변에 도지정문화재 자료인 홍산 동헌, 홍산 객사, 만덕교비, 형방청, 흥양리 오층석탑, 상천리 마애불입상, 홍산향교 등 볼거리가 많다. 그리고 차량으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부소산성에 들러 백제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낙화암과 고란사를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교통=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JC에서 호남고속도 광주 방향 진행, 유성JC에서 대전-당진 고속도로로 가다가 공주JC에서 공주-서천고속도로 갈아탄다. 서부여IC에서 나와 4번국도를 타고 홍산으로 진행하다 413번 지방도(우측)로 진행, 상천저수지 입구에서 하차한다.
글`사진 지홍석 san3277@hanmail.net (수필가`산정산악회장)
월명산(月明山 544m)
소재지 : 충남 보령시 미산면 도흥리, 부여군 외산면 가덕리
월명산(月明山 544m)은 보령시 미산면 도흥리와 부여군 내산면 금지리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정상은 3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가면 주봉보다 낮은 봉우리에 묘지와 폐기된 것으로 보이는 헬기장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금지사가 보인다.
제2봉에서 다시 남으로 5분 정도 가면 주봉과 거의 같은 높이의 제 3봉에 이른다. 이 곳에 올라서면 주봉보다 높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곳에는 금지사에서 세운 것으로 보이는 석가탄신일에 연등을 밝히기 위해 나무로 높게 세운 등불대가 있으며, 다른 봉우리와 달리 주변에 큰 나무가 없고 다른 산으로 시야가 가리지 않아 동서남북이 훤하게 잘 보인다.
동북으로는 부여군, 남으로는 서천군을 비롯한 옛 장항제련소(LG산전 장항공장) 굴뚝이 멀리 보이고, 서로는 서해바다와 보령시 남부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크고 작은 보령시 연안의 섬들과 중부화력(구 보령화력본부)까지 잘 보이고 맑은 날은 동쪽으로 계룡산 연천봉이 아득히 보인다.
주봉을 중심으로 대략 남북으로 능선이 형성되어 보령시와 부여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부여군 내산면 금지리에 금지마을, 외산면 가덕리에 가리정골, 손사, 손대 마을이 있다, 남쪽과 서쪽으로는 몇 갈래의 능선과 계곡을 형성하여 도흥리를 이루고 있는데 백재골, 도장골, 자명마을이 있다.
또한 남쪽 능선을 따라가면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와 아홉사리 고개와 연결되는 상기리가 위치하며 도흥리와 비득재로 연결된다. 월명산에서 서쪽으로 보면 산이 남북으로 길게 되어있는데 이 산은 도흥리 마을 앞산으로 미산면 봉성리와 경계를 이루며 도장골 남쪽 맞은편으로 큰골 마을이 있다.
북서방향을 보면 평라리와 봉성리 마을의 뒷산인 장군봉이 보이며 장군봉과 월명산 사이가 백재골이다. 북으로 가면 헬기장 2개가 나오는데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 능선을 따라가면 부여군 외산면 가덕리이며 첫 번째 헬기장을 지나 작은 봉우리에 이르기 전에 북서쪽(좌측)으로 갈라지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백재골과 연결되는 등산로와 중대암(中臺庵)과 상대암(上臺庵)이 있는 아미산(峨嵋山)으로 가는 등산로로 연결된다.
월명산과 아미산은 충남 보령시와 부여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맥에 나란히 솟아 있는 산들이다. 월명산은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내산면, 아미산은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외산면과 경계가 된다. 1998년에 완공된 보령댐에 의해서 생긴 보령호(保寧湖)의 동쪽에 위치한 아미산과 월명산은 가을이면 산 전체가 불타는 듯한 화려한 단풍이 아름답다. 보령댐은 성주산과 아미산의 계곡물이 서해로 흘러가는 웅천천(熊川川)을 막아 세운 댐으로 상류지역에 오염원이 없어 수질이 매우 맑고 깨끗하다. 아미산과 월명산은 예로부터 산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정한 사람이 출입하면 화를 입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이 두 산은 비록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자못 웅장하고 골이 깊다.
지티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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