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정자문화의 보고라 불리는 화림동 계곡의 정자 가운데 하나이다.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 참판을 지낸 지족당(知足堂) 박명부가 정계에서 은퇴한 뒤 지었다고 한다.
농월정이라는 이름은 '달을 희롱한다'는 뜻이다. 그 이름처럼 밤이면 달빛이 물아래로 흐른다고 한다. 농월정 앞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반석을 달바위라고 부르는데, 바위 면적이 정자를 중심으로 1,000여 평 된다.
정자는 뒤쪽 가운데에 한 칸짜리 바람막이 작은 방을 둔 정면 3칸, 측면 2칸 누각으로 팔작지붕이며 추녀 네 귀에 활주를 세웠다. 걸터앉거나 기댈 수 있도록 세 면에다 계자난간(걸터앉거나 기대어 주위 공간을 조망하기 위한 것)을 둘렀다. 그러나 2003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소실되었다.
2005년 10월 13일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1호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때 선조의 의주 몽진을 도와 공을 세운 동호 장만리를 기리기 위하여 그의 9대손으로 가선대부오위장을 지낸 장재헌 등이 중심이 되어 1895년 건립한 정자이며 1936년에 중수하였다. 남강천 담소 중의 하나인 옥녀담에 있으며 화림동 계곡의 정자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
동호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5량 구조로 중층 누각 건물이다. 내부에는 배면의 중앙칸을 막아 구성한 판벽이 남아 있는데, 정면의 좌측으로 통나무를 깎아 만든 계단이 있어 누로 오르게 하였다. 마루는 장마루가 깔려 있는데, 이것도 원래는 우물마루였으나 후에 변형된 것이다. 겹처마에 팔작지붕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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