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지독한 혹한기 대비캠프에서 빠지지 않는 야외취침. 특히 텐트없이 열악한 조건에서 잠을 청하는 그들을 보면 고생 정말 많이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러한 야외에서의 하룻밤을 흔히들 ‘비박’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고생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비박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벗삼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보내는 하룻밤을 매일 꿈꿉니다.
일반적으로 비박이란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야외에서 잠을 자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기원은 군대가 야영을
하면서 보초가 밤을 지새워 주변을 감시한다라는 독일어에서 유래했습니다. 독일어로는 Biwak, 프랑스어로는 Bivouac으로 영어로도 Bivouac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비박은 전통적으로는 텐트로 만들어진 군대의 노영이나 임시 변통의 은신처를 뜻합니다. 흔히 은신처가 없거나 적의 화기로부터 보호가 없는 것 또는 캠프를 설치할 만한 곳이 없는 곳을 의미하는데요. 스카우팅 이나 산악등반에 이용되는 것들과 같이 다양한 임시변통의 야영으로 흔시 사용됩니다.
비박은 흔히 비박쎅으로 개방된 상태로 자는 것을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나뭇가지로 구조를 이용하여 구조를 세우고 나뭇잎들이나 식물을 이용하여 지붕을 만들기도 합니다.
비박쌕은 기존의 텐트와는 달리 매우 작고 가벼우며 방수가 되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암벽등반가, 산악인, 하이커, 군인 및 최소 야영자들이 이용합니다. 비박쌕보다 조금 더 크고 비슷한 것을 비박쉘터(bivouac shelter)라고 합니다.
비비쌕의 디자인
비비쌕은 얇은 방수포로 침낭이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어 2 to 5 °C정도의 추가적인 단열효과가 있고 바람과 비로부터 효과적으로 차단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박쌕은 종종 침낭속에 습기가 차는것이 단점인데 최근에는 고어텍스와 같은 신소재가 계발되어 일부 해결이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비비빽은 사람의 얼굴까지 모두를 감싸주고, 단지 숨을 쉬고 밖을 볼 수있는 조그만 구멍만이 있었는데요. 최근의 기술의 발전으로 숨쉬는 직물을 개발하여 완전히 사람의 머리 부분을 지퍼로 닫아도 직물이 습기를 방출할 뿐 아니라 호흡한 이산화탄소도 방출해서 따뜻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비비쌕과 일인용텐트의 중간 정도인 비비셀터(bivy shelter)를 많이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야영자들은 비박쉘터로 인해 늘어난 무게를 흔쾌히 받아들이는데 그 이유는 안락함을 산속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비비쌕은 산악등반가 및 백페커들 사이에서 여전히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즉, 장거리나 위험한 힐하이킹 탐험 및 고산등반시에 컴팩트한 비상숙박장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산속에서 1박을 하는, 이른바 1박2일 산행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이제 비박은 ‘비박파’ 산꾼들뿐 아니라 비박 전문 산악회까지 있을 정도로 하나의 산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범한 산행이나 캠핑 산행에 비해 훨씬 자연과 가깝게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박 맛’을 들인 산악인들은 한겨울에도 아늑한 텐트 대신 차가운 눈밭에서 그대로 누워 자기를 원할 정도니까요. 텐트 안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답답하게 지내는 것보다 차갑더라도 맑은 대기를 그대로 마시면서 밤하늘의 별이나 달을 바라보다 꿈속에 빠져드는 게 짜릿하면서도 긴 여운이 남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 단,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비박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텐트_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장비입니다. 텐트 없이 산 속에서 하룻밤을 지내려면 침낭과 매트리스는 기본. 침낭은 한겨울에는 영하 20℃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우모가 1,200g 이상 들어간 제품이 필요하겠지만 선선한 기후를 보이는 봄가을에는 우모 용량 700~800g의 제품이 적당합니다.
그늘막이라 불리는 타프(tarp)는 필수지만 없다면 인원수에 맞는 크기의 비닐을 준비해 가는것도 좋습니다. 폭우에는 타프보다 더욱 효과가 좋은 것이 ‘비닐 타프’라는 사실.
취사 장비, 랜턴_ 등산은 무게와의 싸움이란 얘기가 있듯이 비박도 짐을 가볍게 할수록 힘이 덜 들고 그만큼 즐거움도 배가됩니다. 비박 장소가 샘이나 계곡가라면 식수를 짊어지고 오르는 부담이 없겠지만 산 속깊이 올라간다면 식수를 반드시 챙겨 올라가야 합니다.
짐을 줄이기 위해 한 끼 정도는 집에서 준비해 가거나 햇반이나 즉석밥 같은 냉동건조식품으로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식단을 잘 짜고 그에 맞춰 취사도구를 준비해야 합니다. 버너와 연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캠핑이든 비박이든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이 사전 정보를 많이 확보해야 합니다. 계곡이냐 능선이냐에 따라 식단부터 야영장비에 이르기까지 차이가 많아지게 됩니다. 계획을 치밀하게 짜면 짤수록 비박의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비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산을 선택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후 어디쯤에서 비박할지 정하고 비박지까지 가는 길에서 가까운 샘터, 혹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어디 있는지 경험자나 지형도를 통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계절에 따라 물이 마를 수 있는 샘도 있고, 지형도에 표시돼 있더라도 실제로는 찾기 힘든 샘이나 물줄기가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박지에는 해가 떨어지기 한 시간 전쯤 도착해야 합니다. 너무 어두우면 야영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고 그로 인해 비박의 즐거움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사진 곳이나 물길은 피하고 평평한 곳이면 좋습니다. 물론 느닷없이 비가 퍼부을 경우를 대비해 타프를 설치할 수 있는 지지물이 주변에 있거나 혹은 대비할 만한 장소가 부근에 있는 곳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최고의 비박지는 하늘이 트이고 부근에 샘이 있는 능선을 치지만 달맞이 산행을 한다고 꼭 산정이나 능선 조망처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적한 계곡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이는 보름달은 어쩌면 더욱 아름답고 낭만적일 수 있습니다. 계곡 비박은 한밤중 음악소리와 같은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바람소리가 더해져 분위기를 더욱 높여줍니다.
1. 우선 튀어나온 나뭇가지나 돌을 제거해 바닥을 정리한다.
풀이나 낙엽을 깔아주면 편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1인용 텐트인 비비색(Bivy Sack)이나 바닥 없는 천막인 비비 쉘터(Bivy Shelter)의 경우에는 설치만 하면 모든 게 끝나지만 그런 장비가 없을 경우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우선 얇은 은박 깔개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매트리스, 침낭 순으로 깝니다.
2. 혼자일 경우 한쪽으로 매트리스를 펴고 남은 쪽을 침낭 위로 덮으면 이슬이나 가랑비 정도는 막을 수 있다.
비가 내릴 때 얼굴 부위를 가릴 수 있는 덮개는 준비하는 게 현명합니다. 우산도 그중 하나입니다. 날씨가 맑더라도 혹시 내릴지 모를 비에 대비하는 게 기본입니다. 요즘은 일기 변화가 워낙 심해 달이 휘영청 밝다가도 느닷없이 비가 퍼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잠자기 전 주변 정리는 꼭 해야 한다.
텐트를 쳤을 경우에는 모든 장비와 식량을 안에 넣으면 끝나지만 비박 산행 때는 하나 하나 세심하게 정리를 해야 합니다. 이슬에 젖을 만한 것은 모두 타프나 비닐 안에 집어넣고, 음식물은 코펠에 집어넣은 다음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돌멩이와 같은 무거운 것으로 눌러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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