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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약초 나무

사위질빵

by 그린 나래 201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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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8.17 삼각산 밤골에서>

사위질빵


백근초. 사위질방, 위령선이라고도 부른다.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며 7~9월에 흰 색의 꽃이 핀다.

3m 정도 자라며 약용, 관상용, 식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사위질빵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성식물이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 대부분의 식물이 그렇듯이 사위질빵도 유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함부로 먹어서는 안되지만 옛날 워낙 가난했던 시절에는 독나물인 줄 뻔히 알면서도 나물로 해먹었다고 한다.

일명 묵나물이라고 해서 푹 삶아서 물에 잘 불려서 독성분 빼고 잘 말려서 저장해뒀다가 봄 보릿고개 왔을 때나 한겨울에 먹을 것이 없을 때 푹푹 쑤어서 나눠먹곤 했다고 한다.


사진에서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것은 꽃받침이다.

꽃잎이 없이 결국 꽃술만 있는 것이다.

이 꽃받침이 네 개면 사위질빵, 너댓 개면 할미밀망(할미질빵, 할미밀빵)이다.


꽃이 지면 사진처럼 꼭 올챙이처럼 생긴 씨앗이 맺히는데 털이 아주 많다.

겨울까지 덩굴에 매달려 남아 있어서 겨울 산 높은 가지에서 하얗게 빛나는 것은 대부분 이 사위질빵의 씨앗이다.


* 사위질빵에 얽힌 이야기

옛날부터 사위는 항상 장인이나 장모의 사랑을 받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옛날 우리 풍습에 가을철이면 사위는 처가의 가을 곡식을 거두는 일을 항상 도와주는게 상례였다.

다른 농부들과 같이 사위도 들에서 볏짐을 져서 집으로 들여와야 했다.

그런데 장인.장모는 자기 사위를 아끼는 마음에서 사위에게는 짐을 조금 지게 하였다.

그러니까 같이 일하던 농부들이 이를 가리켜, 약한 사위질빵 덩굴로 지게의 질빵(멜빵)을 해 짐을 져도 끊어지지 않겠다고 비아냥 거렸던 것이다.

이렇듯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은 이 덩굴이 길게 뻗어 나가기는 하지만 연약하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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