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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재.고개" 이름들

농다치(경기 양평)

by 그린 나래 2010. 12. 17.

 

농다치(籠多峙)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있는 고개다. 

중미산과 소구니산 중간으로 시원스레 뚫린 37번 국도가 가평과 양평의 경계인 서너치를 지나 곧바로 양평쪽의 농다치로 이어진다.

이 고개 도로가 삼거리로 갈라지는데, 양평시내로 가는 길, 서종면으로 가는 길, 가평쪽 설악면으로 가는 길로 각각 나뉜다.

농다치와 서너치 사이의 마을을 양현(兩峴)이라 하는데, 마을 양쪽으로 두 고개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농다치에는 옛부터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시집가는 신부의 농을 지고 이 고개를 넘어가면, 아무리 조심해도 산모퉁이에 농이 부딪쳐서 "농다치겠네" 라고하는 말에 '농다치'로

불렸다고 한다.  서너치나 농다치 이 두 고개를 사이에 두고 많은 선남선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고 신접살림 가구를 지고 오고 간 것을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