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재(태현:台峴)는 ...
경기도 광주시와 성남시 경계의 57번 도로에 있는 높이 180m의 고개다.
행정지명으로 이 고개 동쪽은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가 되고, 서쪽은 성남시 분당구 율동과 서현동이 된다.
남북으로는 한남정맥의 할미산성에서 갈라져나온 검단지맥이 가로지르고 있으며, 이 지맥은 남한산성을 거쳐 팔당 검단산까지 이어간다.
'태재'(태현)라는 이름은 ...
충신 김자수의 묘를 이곳에 쓰게 되면서 붙게 되었는데,
큰 고개라는 의미로 조선 중기부터 한양으로 통하는 큰 고개라는 뜻에서 부른 이름이라 전해진다.
본래 우마차나 보행자가 간신히 다니던 고개였으나, 1937년경 돌마면장이 주선하여 고개길을 닦고 1985년 경 처음 포장되었다.
태현(台峴)은 <동국여지승람>에도 그 기록이 있는데,
고려 말의 충신인 김자수(金自粹)가 조선 태종(太宗)의 강제 부름을 받고 경상도 안동(安東)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중, 이 고개에 이르러서
불사이군(不事二君)을 주창하며 자결(自決)한 곳으로 유명하다. 태재에 김자수 신도비와 사당이 있는 묘역이 있다.
< 김자수(金自粹)의 묘 >
신도비와 함께 경기도 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어있다.
고려유신으로 충청도관찰사(忠淸道觀察使)를 지냈으나, 조선개국 후 이성계의 출사(出仕) 요청을 거절하고, 고향인 안동(安東)에 낙향하여
은거하던 중, 태종(이방원)이 형조판서를 제수(除授)하면서 이번에도 출사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것을 감지하고, 고려의 망국(亡國)
을 비관하며 개경(開京)으로 가던 중 이 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자수의 유언대로 자손들이 이 곳에 장사지냈다.
아들 김 근(金 根)이 평양소윤(平壤少尹)을 지냈는데, 그도 부친 김자수의 묘역에 묻혀 있다.
손자인 김용유(金永濡)는 성종(成宗)대에 좌리공신(佐理功臣)이며,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를 역임, 그의 묘도 김자수 묘의 맞은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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